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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연고 고독사
작성자 bibliatell

무연고 고독사

40-50대에 죽는 무연고 사망자를 중년고독사라 하고 65세 이상은 황혼 고독사라 한다지. 가족이나 인척을 찾아 시신을 인수해 가라 연락해서 거부하면 나라가 화장해서 납골당에 10년을 보관하고 10년 동안 아무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산골처리 한다네. 시신 한 구당 400만원이 든다나. 10명 중 7명이 남자인데 거의 다 인수를 거부한다네.

나이가 들어가니 남들이 먼 발치서 하는 농담에도 귀가 솔깃해 지고 때론 내게도 닥치는 일이 아닐까 의심을 하게 된다. 남자 나이 50줄에 들면 마누라 구박이 심해지고, 남성호르몬이 왕성해지기 시작하는 마누라의 와일드한 언행들에 후달리기 시작한다.

작은 교회일 수록 교회 안에서도 여자들이 설치기 시작하고 50-60대 여성 주도권 싸움들이 가관이며 남성들은 눈치만 살피게 된다. 남자들만 이런 농을 하는지 알았는데 남성호르몬이 왕성한 여자들이 모여 남편들을 까는데 정말 가관이다.

70 중반이 넘은 어느 노부부의 얘기다. 외모로도 정말 쎄게 보이는 할망구가 어느 모임에서 소리를 냅다 지르자 오줌을 주르르 싸는 거동이 불편한 할방구 남편을 본 일이 있다. 그동안 남편이 얼마나 여편네와 자식들을 잘 건사했는진 모르겠으나 들은 소문으론 젊은 나이엔 대단했다네. 마누라 갈기는 것은 예사였고.

이유야 어떻든 가족으로부터 버림을 당했거나 아니면 가족을 버렸거나 고독사를 당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한다. 특별한 재주도 없고, 그렇다고 벌어 놓은 재물도 없고, 나이는 먹어가고, 다 자란 아이들은 이미 다 떠나갔고, 점점 더 남성화 돼가는 마누라의 성난 얼굴을 곁눈질하며 무연고 황혼 고독사라는 말이 왜 이리 남의 일 같지 않은지. 체기가 올라오듯 명치가 답답하다. 잘들 하시게나.

2017-10-05 17:39:48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dakshang [ 2017-10-06 06:37:10 ] 

나는 비비탈이 있으니 젠숭이 같은 고독사 정도는 아이겠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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