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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먹튀 원숭이 귀엔 들리지 않겠지만
작성자 dakshang

대음무성, 큰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거니와 보이지 않는것이 보이 는 것보다 크다. 그냥 큰 것이 아니라 그것은 무한대이며 작금의 첨단 과학도 이를 증명 하지 못하는 것이 수두룩하다. 그러므로 인간이 뭔가 좀 안다고 껍죽대는 것 자체가 깡 무식하다는 말과 동일하다 할 진데, 그러한 깡 무식이 유한이 어떻고 무한이 어떠하다며 개 방구 날린다. 한때 '도찐개찐'이라는 말이 유행하였으나, 이제는 원숭이가 먹튀이고 먹튀들이 원숭이라는 유행어도 뒤 따를 것 같다.

노자는 道를 두고, 부지런히 실행한은 자와 어정쩡한 자, 그리고 크게 웃는 자로 세분하여 각기 상중하로 분류하였다. 도덕경 41장이거니와 번역한 이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나 의미는 동일하다고 본다.

"道라는 것은 밝으면서도 어두운 듯 하고, 가까우면서도 먼 듯 하며 평탄하면서도 기구(崎嶇)한 듯하다. 진정한 德은 깊은 골짜기 같고 진정 흰 것은 검은 듯 하고 광대(廣大)한 덕은 부족한 듯 하며 확실한 德은 흐려진 듯 하고 크게 모난 것은 구석이 없으며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더라. 큰 소리는 들리지 아니 아니하며 큰 모양도 보이지 않으나, 오로지 道로서 이뤄지게 하더라." (대음희성이 아닌 대음무성이라 본다.)

위의 내용은 道에 대해, 행하는 자를 상등 인간으로 칭하였고, "오로지 道로서 이뤄지게 하더라" 하였으나 무언가 두리 뭉실하다.

道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남의 눈치 보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자연산 원숭이를 볼 수 없으면 가까운 동물농장의 잔나비를 보라. 그 동물은 쉴 새 없이 곁눈질 하며 위아래 위위아래 훑어 볼 것이다.

왜 일까?

인간 아닌 것이 인간을 닮아, 남의 것이나 염탐하는 천성을 타고 난 탓이다.

미리 전한바'인간이 먼저 되라' 하였으나, 오늘날에 원숭이가되었고 먹튀가 되었다.

그래도 또 한마디 해본다. '인간이 먼저 되라'고 말이다

당연히 먹튀 원숭이 귀엔 들리지 않겠지만 말이다.

2017-10-06 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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