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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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박 서방의 횡설수설(난 어느 줄에 설까?)
작성자 yu41pak

난 어느 줄에 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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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문을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두 개의 줄이 있다.
/ There are two lines for men waiting to enter the pearly gates of Heaven.

한 줄은 그들의 부인들에 의해 지배를 받은 남자들의 줄이라고 표시되어있다.
그 줄은 길고, 수 마일을 늘어나 있다.
/ One line is marked for men who have been dominated by their wives.
The line is huge and extends for miles and miles.

두 번째 줄은 그 들의 부인을 다스린 남자들을 위한 줄이라고 표시되어있다.
/ The second line is marked for men who have dominated their wives.

한 온순하게 보이는 남자가 그 줄에 서 있다.
/ In that line is standing one meek looking man.

베드로가 그 남자에게 걸어와서 말하기를,
“실례합니다, 당신은 이 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 St. Peter walks up to the man and says,
"Excuse me, are you supposed to be in this line?"

그러자 그 노인은 응답하였다,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요. 나의 처가 여기에 서라고 했어요.”
/ And the little old man responded,
"I think so. My wife told me to stand here."
--
독자는 어느 줄에 자신 있게 설 수 있을까요?
나한테 묻는다면 난 자신 있게 이렇게 답을 할 것이다.
두 줄 가운데 줄을 하나 더 만들어 거기 설 것이다.
왜? 가끔은 나도 공처가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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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애처가(愛妻家), 공처가(恐妻家), 광처가(狂妻家), 경처가(驚妻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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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아끼는 남편을 애처가(愛妻家),
아내에게 눌려 사는 남편을 공처가(恐妻家)라고 하지만
그리고 둘을 더 해 광처가(狂妻家), 경처가(驚妻家)가 있다.
그러나 이들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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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가는
집안일을 취미로 하고 휴일 날 자신의 양말을 빨면서 아내의 양말까지 빨아주면 애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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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는
집안일을 의무로 하고 휴일 날 아내의 양말을 빨면서 자신의 양말을 같이 빨면 공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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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처가는
한자 그대로 “미칠광” 자에 “마누라 처”를 쓰지만 처를 광적으로 사랑해서 처에 미친 사람이란 의미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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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처에게 매일 맞고 살다가 가끔 도가 지나친 마눌 님의 구타에 정신이 헷가닥한 남편들이 미쳐버린 상태를 칭하는 단어이다.
즉 공처가에서 외부충격에 의해 유전학적으로 돌연변이 되어 진화한 것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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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처가에 관한 이런 이야기도 있다.
한 공처가가 다른 공처가 친구집에 놀러 갔다.
마침 그 공처가 친구가 앞치마를 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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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매일 마눌 님 빤스를 빨며 사는 공처가는 친구 공처가를 놀리려고
『한심하군 이친구! 마누라 앞치마나 빨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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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듣고 빨래를 하고 있던 공처가 친구가 버럭 화를 냈다.
『말조심하게 이 사람아! 어디 내가 마누라 앞치마나 빨 사람으로 보이나?
이건 내거야! 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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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공처가 일까 아니면 광처가 일까.
혹은 당신의 남편을 공처가로 만들고 있습니까 아니면 광처가로 만들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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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처가는
광처가에서 발전된 다음 단계다. 단어 그대로 마눌 님과 눈만 마주쳐도 경기(驚氣)가 들어 발발 떠는 단계에 이른, 공처가에서 두 번 째 단계로 진화된 아주 불쌍한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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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타인을 공처가 운운하며 놀리지만, 사실은 자신이 공처가나 광처가 아니 경처가의 단계에 이른 자신의 행태를 그렇게 함으로써 감추려고 노력하는 것일 뿐이다.

우리가 가정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는 서로 다른 환경 속에 최소 20여년이상 따로 살아왔기에 그에 따른 남녀의 갈등이 필연적이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화목하게 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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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누군가 약간 양보하는 삶의 지혜도 필요하다고 본다.
여기에 공처가와 광처가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다.
(* 이 글은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학 (橫捠國立大學)의 노부로 히데키(昇秀 樹) 교수의 글에서 발췌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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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11:04:29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alexander [ 2017-10-16 11:14:34 ] 

요즘은 여자보다 남자가 결혼을 기피하는 시대.
해봤다 득될거 하나도 없으니 차라리 안하는게 낫다 이런 사고방식
입니다. 따져보면 나무랠수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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