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기억으로 80년대 초반만 해도 행복지수가 높았던 것으로 안다. 그야말로 인생을 논하고, 철학을 논하고, 가난이나 없는 것이 그리 창피하지도 않았고 남과 비교하거나, 남을 의식하지 않아도 됐고, 없으면 없는대로 살 수 있었다고 본다. 작은 것이지만 미래에 대한 꿈도 꿀 수 있었지. 잘사는 사람이나 못사는 사람이나 대충 거기가거기. 인간의 조건이란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이후의 한국은 없고 가난하면 바로 노비가 되는 세상으로 변했다. 개돼지가 되는 세상. 개돼지들이 인간의 조건이나 철학을 논한다는게. 인간이 동물로 변해가는 세상으로. ㅠ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