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내 인생에서 헛발질 했던 기억들......
작성자 coffee

젠님 본인이 중학교 입학 후에 집안 형편이 많이 좋아져서 처음으로
셋방살이에서 벗어나 집을 장만하게 됐습니다.
약간 달동네기는 했지만 45평이 되는 커다란 한옥에 방이 6개나
되는 그 동네에서는 제일 크고 좋은 지역이었습니다.
정말로 좋았습니다.

주인집 눈치 안보고 내방도 갖어보고 너른 마당에는 작은 창고도 있고
그 위로는 장독대가 있었던 그리고 그 장독대에서 바로 보이는
집에 내가 나중에 짝사랑 하게 된 여학생이 살었습니다.
중 3때였던가 장독대위에 올라 되지도 않는 기타를 친다고 따사한 햇살을
맞으며 돼지 멱따는 소리로 노래 부르길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오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돼지를 잡고 있었는데 그 여학생이
나를 힐끗 보더니 창문을 쾅 소리가 나게 닫습니다.
모지? 아 증말로 나도 왕 짜증이네 내가언제 지 들으라고
돼지 잡았나 된장.....
그 후로는 다시는 장독대에 안 올라갔습니다.
그 후로도 돼지는 줄기차게 잡았습니다.
왜냐 나는 의지의 한국인이니까 ㅎㅎ

고1때 서부 이촌동 시영 아파트로 이사 갑니다, 한옥은 울 엄니가
힘들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서.... 나는 그 아파트가 너무 좋았습니다.
바로 강변에 붙어 있어서 전망이 너무 좋았습니다.
철마다 철새들이 몰려오고 빨갛게 타들어가던 석양은 정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여유 돈이 조금 있으셨던 아버지가 시영 아파트 두 개를 더 살까
아니면 말죽거리 지금의 테헤란로에 모레사장에 땅콩 밭이고 비만 오면 질퍽이던
진흙 뻘로 변했던 곳에는 많은 평수를 살 수 있는데 나중을 생각하면
이곳이 났겠다고 시집 장가간 형님 누나를 불러서 가족회의를 하고 현지답사까지
아버지와 나는 장래를 위해 말죽거리 누님과 형은 아파트 결론은 발언권이
더 세고 목소리 컸던 누님과 형님 의견대로......

아마도 땅을 사면 나중에 자신들 몫으로 나누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던지....
어차피 아버지도 두 사람에게 주려고 생각하셔서 그쪽으로.....
준 재벌이 될 기회를 놓칩니다.
그때 여기서 저만치 거의 안보일 정도의 넓은 땅을 살 수 있었는데.... 에고
그 후에 군 제대 후에 매형은 울산 직장에 누님은 조카들 교육 때문에
혼자 서울에 집을 하나 살까 아니면 여의도에 새로 분양하는 60평형 상가를
살까 나와 의논을 합니다.
물론 나는 강력히 여의도에 상가를 사라고.... 은평구 신사동의 단독 주택으로...
미국오기 직전에 보니 주택은 제자리 상가는 몇 년새 3배가 넘게 오르고....
다 자기 복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인도 좋을 때에 뻘 짓 안 했다면 버는대로 부동산 투자했다면 준 부동산 재벌이.....
젠님의 글을 보고 생각나서 써본 글입니다.

다시 연애 야그로 돌아갑니다.
먼저 전화기 깝데기 야그는 본인의 창작 소설이고 믿거나 말거나이고
만일 본인이 돈을 벌려고 생각하고 다시 장사에 다시 손을 댄다면 가정하에
큰돈 없이 분명히 그쪽으로 이유는 셀폰 집에 가봤는데 전부 중국제
조잡한 물건 뿐이라서 이걸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

연애 야그는 넌 픽션이고 다큐멘타리입니다.
믿거나 말거나이고 그 경고 후에 거짓말처럼 편지와 면회가 끊깁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도 한두달에 한번 보내던 달랑 몇 줄짜리 편지를
중단했습니다.
설마 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자고해도 죽기로 매달리던 여자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도 매달리길래 물어 봤습니다.
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 이해가 안됐습니다.

집안 ,학벌, 연상과 연하의 나이 등등 아마도 열등감이 제일 컷을 것이고
사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데 연애에 시간 뺏기고 싶지 않앗습니다.
미국가면 맘잡고 울 아빠가 그리도 원하던 공부도하고 뉴욕 월스트릿트
가서 중권가의 청소부부터 시작해서 귀동냥으로 증권을 배우자 그러한
나름 원대한? 포부가 있어서 여자나 만나고 히히덕거리며 시간 죽이고
싶지 않다 그런 생각이 강했고 이 여자는 나와의 최대 목표가 결혼이니
인생에 걸림돌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서로의 생각이 틀리니 각자가 갈 길을 가자 그래서 죽기로 밀어냈습니다.
그녀의 대답 첫눈에 반했답니다.
머시라? 말이 되는 소리야 이 여자가 소설 쓰나?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습니다, 아니 개 , 돼지도 아닌데 어케?
그 당시에 소개해준 친구나 나나 다 가난해서 약속 장소를 서울역, 청량리
시계탑 앞 미도파 백화점 정문 앞 이렇게 황당한 곳으로 많이 잡았습니다.
나는 여자가하고 같이 자고 싶다 그런 생각은 많았지만 정작 연애하고 싶다
없었습니다. 사실 좋아하는 여자는 짝사랑 상대였지만 다른 여자는 아무리
예뻐도 눈에 안 들어왔습니다.

문제는 이 친구는 끼가 많아서 아구지게 나에게 여자를 계속 소개해줍니다.
싫다는데도 거의 매일로 여자 소개 시켜준다고 나오라고 나는 싫다고하고...
암튼 첫 만남은 서울역 시계탑 앞 가로등 아래에서....
그 조명발 탓인지 첫눈에 반했고 자신의 이상형이었노라고....에고
다 자기 눈이 안경입니다.

그래서 자리 잡은 곳이 싸구려 선술집이었고 이런 저런 말을 나누는데
말이 기가 막히게 잘 통합니다.
내가 입만 벙긋하면 다음 대사를 줄줄이 어랏 모지?
말이 통하네 내 친구들보다 낫네 그래서 내가 제안합니다.
우리 남자 여자 시시하지 않냐 그냥 퓨어하게 친구하자 했습니다.
좋답니다.
나중에 한 그녀의 말 너무 자존심 상했답니다.
물론 나는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단지 여친을 만들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는데....
예상은 했지만 너무 싱거운 본인의 연예 이야기에 관심 둘 사람이
없을 줄은 알았지만 봐주는 이가 너무 적어 힘은 안 나지만 마무리는.....
처음 여친 이야기부터 마무리 하겠습니다.
가짜 대학생 노릇도 끔찍하고 해서 이제나 저제나 하다가 한 8개월이
지납니다.
하루는 마음 독하게 먹고 말을 꺼냈습니다.

나 가짜다 그만 만나자 그랬더니 조금 이상했답니다.
축제에도 안 부르고 해서 마지막으로 나에게 금반지를 사 달라고 합니다.?
뭬야? 아니 내가 호구로 보였다? 나에게 삥(벗겨 먹겠다) 세상에 네상에
머리털 나고 처음이네 내 돈을 겁도 없이 먹겠다?
아무리 여자라도 이럴 수가?

그런데 분위기가 묘해서 거절을 못하고 알았다고 그러고는 연락 끊었습니다.
물론 그런 거금이 나에게는 없었고 있다 해도 매가 어디 아픕니까?
그런 황당한 부탁?을 들어주게.....

그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무슨 뜻인지 알았습니다.
정말로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남녀 관계는 정말로 유치원생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여자에 대해서 안다고 하지만 아직도 잘 모릅니다.
무슨넘의 인연이 그토록 질긴지 한번은 두 번째 여친이 나에게
따집니다.

나에게 큰 소리 한번 안내던 친구가 불같이 화를 내고 울고짜고
이유인즉 내가 전 여친에게 금반지 사준다고 했었냐고 묻습니다.
알고 보니 친구의 친구라서 내가 두 번째 여자와 사귀는 것을
첫 번째 여친이 알고 있었고 그 친구가 자시에게 내가 금반지
사준다고 약속했었다고 자랑하더랍니다.

그것이 사실이냐고 따지길래 목에 칼이 들어와도 거짓말 못하는
내 성격에 아니고 미련해서 무슨 뜻인지 몰라서 곧이곧대로 그랬노라고
말했더니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니 그게 뭘 어쨋다는거지 왜 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어안이 벙벙해서 왜 우느냐고 묻지도 않고 또 더 이상은 따지지도
않기에 넘어갔습니다.

한 20년 지나고 나서 곰곰 생각해보니 아~ 그때 그래서 반지를 사달라고
했고 그래서 두 번째 여친이 울었구나 참 지금 생가해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그 친구들은 겉모습만 어른이고 애하고 연애?를 했나 에고
그 처음 여친에게 두 번째 여친하고 차인 후에 전화를 했더니
얼른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나에게 합니다.

자신이 결혼하려고 마음에 두고 있는 2명의 남자가 있다.
하나는 나이 차이가 있고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다 다른 하나는
젊고 가능성은 있다 너라면 누구를 택하겠느냐고 나에게 묻습니다.
그때 들은 생각 아 이런 질문을 나에게 던질만큼 나에게는 남자로서
관심이 없어졌구나 또 시간이 많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자신에게
다시 대쉬하라는 싸인을 준 것인지 그 점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2017-11-03 17: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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