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도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신 신정정치 시대와 왕들을 세워 통치한 왕정정치 시대가 있다. 출애굽 (BC 1491년)이후 사사시대가 끝날 무렵까지 약 400년간 하나님의 신정정치를 마다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변국들이 하는 것처럼 왕을 원했다.
초대 왕인 사울 왕이 세워졌으나 왕위의 세습(HEREDITY)이 없었고 2대 왕인 다윗 왕부터 왕위 세습이 이루어지며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3대 왕이 되었다. 솔로몬의 아들 때에 이스라엘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갈라지며 친족에 의한 왕위 세습이 계속되었다.
신약이 시작되며 예수 그리스도는 12사도를 택한다. 그렇지만 사도직은 세습되거나 계승(SUCCESSION)되지 않고 12사도가 죽음으로 마감되었다. 예수 승천 이후 성령강림과 함께 완성된 교회와 교회 활동이 시작되고 여기저기 교회들이 세워지며 그 교회들과 교회들의 믿음이 계승되기 시작했다.
당시로 마감된 사도직분과 사도적 권위가 아직도 계승되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그 사도적 권위와 능력을 물려받은 자칭사도라고 외치는 정신나간 종교지도자들이 지금도 많이 있다.
세습과 계승에 있어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겠으나 특별히 세습은 유전적, 친족적 연결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계승(승계)은 이런 것이 아닌 연결 또는 물림의 의미를 갖는다.
교인 수가10만명이나 된다는명성교회가 아버지 목사에서 아들 목사로 세습이 되었다며 분쟁에 휩싸였다. 오늘 아침 JTBC와 인터뷰를 한 명성교회 장로라는 분이 왜 이북에서나 사용하는 세습이라는 말을 쓰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세습이 아니라 계승(승계)이라고 주장했다.
교회 건물이 커지고 재산이 많아지면 왜 계승을 하지 않고 세습을 하려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까? 한국내 커다란 교회들의 세습작업이 거의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가장 커다란 이유는 재산에 대한 세상적 욕심일 것이다.
내 자식에게 물려주어야만 한다는 세습정신이 유독 강한 한국인들의 못된 DNA가 교회내에서도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 입으로는 모두 하나님의 것이라 외치지만 마음으로는 오로지 모두 내 것이라 외치는 목사들의 교활한 이중성이 교회들을 뿌리채 썩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