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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런 저런 이유로 고국을 등지고 먼 곳 이국에서 살고 있다.
고국을 떠날 때의 심정은 대개가 그러하겠지만 “성공해서 돌아오마...”
하는 마음을 가슴 깊숙이 눌러 새기고 이국으로의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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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설고 말 설은 이곳 이국의 그들과 어울려 살다보니 하루 해 저물듯 훌쩍 어언 몇 십 년이 되어 머리는 희어지고 치아는 엉성해져 쇠붙이의 도움을 받아야 딱딱한 것 삼킬 수 있고, 등은 점점 곡선을 지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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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처량하게 죽지 않으려고 매일 매일 열심히 운동을 한답시고 걷고 뛰고 하지만
점점 힘에 부치는 정도가 어제와 오늘이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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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이란 대한민국이 그래도 조용하면 그나마 옛날 일, 좋았던 일들을 옛 추억의 가방에서 꺼낼 수도 있으련만 요즈음 같은 시국엔 알량하게 남은 좋은 추억들은 정치 바람에 쓸려 어디론가 다 날아가 버리고
날만 새면 우울한 소리, 듣지 않고 보지 않으면 더 좋을 소리만 저 멀리 내가 살던 고국에서 날아오니 얼마나 남았는지 모를 여생을 착하게 뭔가 사람 노릇 제대로 하고 가야지 하고 가졌던 선한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한창 혈기 방창할 때 쓰던 다 잊혀진 욕만 나오려고 목구멍에서 간질댄다.
난 이민자를 시집온 딸로 비유한다.
처녀는 친가에서 떠나는 그 날부터 죽을 때까지 친가를 잊지 못하고 자나 깨나 친정 잘 되기만을 속에다 감추고 빌면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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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내 엄매가
내 아부지가
내 동생들이 잘 못 될까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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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어느 시집간 딸 치고 친정을 잊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의 이민자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우리의 영원한 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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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모두는 내 피붙이나 진배없다.
그들 모두는 내 부모요 내 형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손임을 감추지 않고 떳떳하게 말하면서 살아가자.
나의 정체성은 "나는 대한민국의 자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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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from? 과
Where did you come from?은 아주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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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는 나(我)라는 정체성을 말하는 것이고
후자는 나(身)라는 몸뚱이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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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물어도 "I am from Korea!"라고
우리 모두 큰 소리 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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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Alex 최 선생의 글에 이런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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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건너 살면서 미국 시민권 가지고 있으니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I don't care. That's non of my business. 라고
외면하는 한국 동포들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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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I don't care. That's non of my business.”라고 한다면
당신은, 당신을 낳아준 부모도 키워준 나라도 배신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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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e a real betrayer!
===> You are so selfish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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