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이민자는 시집온 딸이다.
작성자 yu41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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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런 저런 이유로 고국을 등지고 먼 곳 이국에서 살고 있다.
고국을 떠날 때의 심정은 대개가 그러하겠지만 “성공해서 돌아오마...”
하는 마음을 가슴 깊숙이 눌러 새기고 이국으로의 비행기를 탔다.
.
물설고 말 설은 이곳 이국의 그들과 어울려 살다보니 하루 해 저물듯 훌쩍 어언 몇 십 년이 되어 머리는 희어지고 치아는 엉성해져 쇠붙이의 도움을 받아야 딱딱한 것 삼킬 수 있고, 등은 점점 곡선을 지으려 한다.
.
그래도 처량하게 죽지 않으려고 매일 매일 열심히 운동을 한답시고 걷고 뛰고 하지만
점점 힘에 부치는 정도가 어제와 오늘이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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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이란 대한민국이 그래도 조용하면 그나마 옛날 일, 좋았던 일들을 옛 추억의 가방에서 꺼낼 수도 있으련만 요즈음 같은 시국엔 알량하게 남은 좋은 추억들은 정치 바람에 쓸려 어디론가 다 날아가 버리고

날만 새면 우울한 소리, 듣지 않고 보지 않으면 더 좋을 소리만 저 멀리 내가 살던 고국에서 날아오니 얼마나 남았는지 모를 여생을 착하게 뭔가 사람 노릇 제대로 하고 가야지 하고 가졌던 선한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한창 혈기 방창할 때 쓰던 다 잊혀진 욕만 나오려고 목구멍에서 간질댄다.

난 이민자를 시집온 딸로 비유한다.
처녀는 친가에서 떠나는 그 날부터 죽을 때까지 친가를 잊지 못하고 자나 깨나 친정 잘 되기만을 속에다 감추고 빌면서 살아간다.
.
행여
내 엄매가
내 아부지가
내 동생들이 잘 못 될까 하는 마음으로...
.
그렇다 어느 시집간 딸 치고 친정을 잊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의 이민자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우리의 영원한 친정이다.
.
한국인 모두는 내 피붙이나 진배없다.
그들 모두는 내 부모요 내 형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손임을 감추지 않고 떳떳하게 말하면서 살아가자.
나의 정체성은 "나는 대한민국의 자손이다."
.
Where are you from? 과
Where did you come from?은 아주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
전자는 나(我)라는 정체성을 말하는 것이고
후자는 나(身)라는 몸뚱이를 말하는 것이다.
.
누가 물어도 "I am from Korea!"라고
우리 모두 큰 소리 치며 살자!
.
아래 Alex 최 선생의 글에 이런 게 있다.
==
태평양 건너 살면서 미국 시민권 가지고 있으니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I don't care. That's non of my business. 라고
외면하는 한국 동포들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고 있는 것이다.
==
만일 당신이 “I don't care. That's non of my business.”라고 한다면
당신은, 당신을 낳아준 부모도 키워준 나라도 배신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다.
.
You are a real betrayer!
===> You are so selfish person!
===

2017-11-22 16:46:1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4   yu41pak [ 2017-11-22 21:41:52 ] 

# 1, 2 Thanks lot!
# 3 -->그러네요.
여기에선 다른 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자신만의 이익이나 만족을 위한 것을 표현하려는 것이니 “ selfish ”라는 용어가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
So, you are so selfish person!
(Those people who are lacking consideration for others.)

3   jinagada [ 2017-11-22 20:55:57 ] 

시집온것이라는 것 보다는

미국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도전을 승화시킨 분 들이라 봅니다.

간혹, 자신의 뿌리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있지요.

심한 것 같은 Betrayer 보다는
자신만 생각하는 Selfish 라고 봅니다.

2   ssangkall [ 2017-11-22 17:11:34 ] 

Komerican 들은 미국에서 시민권을 얻었다고 해서 갑자기 머리카락이 노래지고, 눈이 파래지던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면, 우리는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야 한다. 쌍피선생 주장대로 한국계 미국인으로 당당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모국(혹은 부국)을 걱정하고, 현 빨개이 문재앙 정부를 질타하는 것이다. 조속히 우파로 돌아서든, 하야 하든 해야 할 것이다~

1   Sanghai [ 2017-11-22 16:58:25 ] 

Betrayer 보단, 그들을 Loser라 흐긋쏘...
당당흔 Korean-American으로 살아여지...
그들과 같은 Loser가 되기 싫쏘...
월남 패망후...월남인들의 비참한 타국 생활을 봐왔씅께...
이런말을 흐능겨... 공산뷔엣남에 먹힌 월남인들...비참흔 타국 생활...참~ 많이 봤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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