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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몽니와 어깃장
작성자 bibliatell

일정부분 맞는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으로 보아 완전 수구꼴통은 아닐쎄 그려. 잘 알면서도 뗑깡을 부리는 수가 있긴 하지. 그 옛날 김종필이가 잘 쓰던 표현 중에 몽니를 부린다 했지. 아니면 누군가 자꾸 역린을 건드리면 괜한 묻어두었던 어깃짱이 나올 수도 있고.

어깃장이라 하면, 초가집 싸리문이나 안이 대충 들여다 보이는 뒷간문이나 보리 서너가마 잠구어 둔 잡초들의 광문이 제대로 만들어질리가 있나. 이리 비틀어지고 저리 삐꺽거리는 창문을 나무가지를 대충 깍아 대각선으로 덧대어 뒤틀리는 것을 막아보려 쓴 것이 어깃장이라 했는데 사실상 좋은 용도로 쓴 것이지만 선조들의 지혜는 이를 역으로 사용하는 지혜를 발휘했다는구먼.

심술이 나면 가방끈이 길고 짧고 같은건 문제가 아닐쎄 말이지. 대충 보아하니 미국에 산지도 30-40년 아니 50년이 넘은 사람도 있을테니,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읖고, 우리집 강아지는 라면도 끓인다는디, 몰라서 그럴리는 없고, 몽니나 어깃장이려니 한다네.

왜 칠푼이가 정권을 잡길 원하겠는가? 왜 무당이 국정을 농단하길 바라겠는가 말이지. 좌빨이든 우빨이든, 진보든 보수든, 나라 잘되고 백성들 골고루 잘 산다는데, 이견이 있겠는가?

일억불짜리 대저택에 살든, 20평남짓한 아파트 단지 한 구석에 살든, 있다고 거들먹거리는거 보지 않고, 잘 났다고 목에 힘주는 꼴 보지 않고,힘 좀 있다고 개돼지 취급하는 몰상식을 보지 않고, 배웠다고 무시하는 꼴 보지 않고 사니 그게 행복 아니었는가 말이지.

분명 몽니와 어깃장을 부려야 할 날이 올 것일쎄.아무 때나 다 쓰면 바보천치 소리 듣기 딱이려니 아끼면서 써야겄지.

2017-12-07 15: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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