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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친 자가 어디 한둘인가? 지천으로 깔렸지
작성자 zenilvana

오직 자신들 만이 그걸 모를 다름이다. 정신병 의사로 한때 이름을 날렸던 Scott Peck이란 분이 'The Road Less Traveled' 를 써서 일약 Best Seller 가 되었다. 이 분이 그 후속편으로 'People of the Lie: The Hope for Healing Human Evil' 를 펴냈다.

이 분이 Harvard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Okinawa의 미군 군병원에서 일을 시작한 때에 이런 일이 있었다.

처음 시작한 직장이라서 열심히 일했다. 남들은 오후 5시가 되자 마자 퇴근했지만 자기는 7-8PM까지 집에 가지 않고 하다가 보니 집에서 기다리다 지친 중국계 부인이 신경질인 아니면 잔소리를 하는 거라. 그러나 자기가 생각하기에 모름지기 남을, 여기서는 정신병에 시달리는 수많은 환자의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먼저였다.

이런 각도에서 자기를 돌보지 않고 일하던 여러 달이 지나는 동안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자기 동료들은 어째서 남을 사랑하지 않고 저 혼자의 삶을 위하여 그토록 짧게 일하는가?" 그런 울분이 치솟던 어느날 담당 과주임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기에 이른다.

Doctor Peck의 설명을 다 듣고난 그 상사가 하는 말이 이랬다. "You got a problem" 간단히 이렇게 대꾸하는 태도가 그를 더욱 화나게 해서 다시 더 자세히 말해주었다. 그래도 같은 "You got a problem in your hands"라고 해서, 흥분한 상태로 그 자리를 물러났다고 한다. 그리고는 3-4개월이 지나도록 그 사람을 속으로 미워하며 "어찌 저런 친구가 정신과 과장에 버티고 앉아 있는가?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도다" 케싸문서 여전히 제 할일을 계속하였다. 물론 밤늦게 까지...

어느날 홀연히 "아~ 그게 아니로구나." 나는 나 만이 옳다고 주장한 그것에 잘못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란다. 그 상사가 과주임 할만 하지요? 사랑도 좋고 이순신 장군이 역대에 이름을 남긴 인물이지만 사랑한답시고 분에 남치는 시간 외로 근무했던 것도 잘못된 충성이었고, 내가 이순신 장군의 충렬을 하찮게 취급했다고 발끈해서 "건방진"이라고 불러대는 얼간이나 뭐가 다른가?

내 글을 다시 자세히 살표보면 아시겠지만, "거기 어디에도 이순신 장군을 모욕하는 언사가 없다". 단지 그가 "난중일기에서 사용한 글귀를 다시 인용해서 S 하나짜리와 두개의 SS가 뭐를 잘못 알고 시비를 했는가를 밝혔을 뿐이다. 그 글에서 "자존심이 상할 거"라고 예언한 바로 그대로 쌍칼을 들고 손윗사람에게 "건방진 늠"이라고 온갓 모략과 중상을 해대서 내가 "미친늠"이라 부른 거다. 왜?

정신병 의사도 자신이 이같은 실수를 하고도 남이 잘못했다고 몇달을 을러대는 것과 그걸 변명한 글을 잘됐다고 동조하는 치들이나 다들 미친늠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보이니... 열당에는 이런 작자들만 득시글거리는 건가? 꽤 알만하게 본 고참들도 내가 하는 짓이 눈꼴사나워 하던 차에 마침 잘됐다고 박수를 처댄다. 정작 미친늠은 이론이 정연하게 자기 입장을 밝히는데 이 잘난 사람들은 그런 훌륭한 작문구성이 미약한 건가?

이 분이 쓴 책이 여러 권이 있다. 앞의 첫 베스트 쎌라의 후속편도 썼고, "거짓말 하는 인간, 그것을 치유하려는 희망"이라는 책도 포함된다. 어떤 여성환자를 완치했다고 잘못 생각했던 실수를 고백했더군. 이 여자는 어찌나 영악한지 자기가 치료하려는 그 작전을 10년 가까이 앞질러 가면서 "지는 절대로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닯았다고 한다. 정신병자들 중에는 이같이 비상하게 머리를 굴리는 사람도 많다. 그중에 몇이 우리들 중에 섞여들었는데...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정상인인가?

禪涅槃

2017-12-08 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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