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박 서방의 횡설수설(족가지마!)
작성자 yu41pak

==
이 고사는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중국 진나라시대에,
어느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耳)씨,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口)씨와 같은 식이였다.
.
그곳에 수(手)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이 '수'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 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다.

어느 날 도적들과의 전쟁에서 수씨집안의 큰 아들이
이 말을 타고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벼슬을 받았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씨 집안에서는,
"손재주나 우리 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봄이 어떨까....?" 하여 말 한 필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한 달 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다.
이를 본 족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수씨 집안보다 먼저 우리 말을 타고 나가거라." 하였고,
족씨 집안의 장자는 말을 타고 나가다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털리며 어이없게도 죽고 말았다.
.
이를 본 족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의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 하며 큰 아들의 주검을 붙잡고 통곡하였다.
.
이 때부터 세인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足家之馬(족가지마)'라고 말하곤 했다.
.
足家之馬(족가지마) :
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
==================================

2017-12-09 18:22:13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zenilvana [ 2017-12-09 19:25:44 ] 

그거 한번 재밌는 이바굴세.
"조까지마", 누구보고 하는 말인지?

로그인 해주세요!
전자신문
주간운세
시민권 취득 예상문제
운전면허 예상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