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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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박 서방의 횡설수설(Mr.노자와 석가)
작성자 yu41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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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산채(?)의 방장이 목공을 시켜 Mr. 석가의 상을 하나 만들게 했다.
며칠 후에 상(像)이 완성되자 방장은 그것을 Mr. 노자 상 바로 위에다 모셨다.
.
그런데 마침 산채를 지나가던 한 도사가 이를 발견하고 대뜸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노자는 주나라 때에 태어났고,
석가는 후한 때에야 세상에 나왔는데, 당연히 노자가 윗자리에 있어야지."
그는 혀를 끌끌 차며 노자와 상의 위치를 바꿔 놓았다.
.
이 광경을 본 젊은 수도자가 급히 방장에게 달려가 사실을 아뢨다.
방장은 깜짝 놀라서 헐레벌떡 달려왔다.
.
"웬 소란이오!"
그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고는 몹시 화난 얼굴로 도사를 쳐다봤다.
"당신이 내가 만든 상(像)을 노자 상 밑에다 내려놓았소?"
.
그러자 도사가 선뜻 한 발을 앞으로 내디디며 말했다.
"그렇소. 내가 그랬소이다!"
.
둘의 차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분이 어찌 저런 실수를 저질렀습니까?"
도사의 준엄한 태도에 방장은 흠칫했지만 곧 기세를 몰아 도사를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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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이십니까?
우리 xx님은 신통광대 하시므로, 당연히 노자의 윗자리에 모셔야지요."
하며 두 조각상의 위치를 다시 바꿔 놓았다.
.
그러자 이에 질세라 도사도 서슬이 퍼렇게 방장을 몰아붙였다.
x교와 x교의 승강이는 끝이 없었다.
.
Mr.노자 상과 Mr.석가 상을 서로 밀치고 당기느라
두 조각상이 급기야 땅바닥에 떨어져 부서지고 말았다.
.
잠시 후,
그들은 부서진 조각상을 안고 채 가라앉지 않은 분을 삭이느라 씩씩거리며 서로를 노려보았다.
.
하늘(?)에서 이 광경을 내려다보던
Mr.노가 장탄식을 하며 Mr.석가에게 말했다.

"평소에 우리 둘은 사이좋게 지냈는데,
아무런 이유도 없이 두 소인에게 봉변을 당하는구려.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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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소인이 어찌 대붕의 큰 뜻을 헤아릴 수 있을까?
앎은 어디에 쓰시려고 얻어 왔소?
예, 그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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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건 부끄러운 일이요,
바로 앎은 유익한 일이나 잘 못 앎은 남을 괴롭히는 일,
아는 척 함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스스로를 바보로 만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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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출생 연대를 보면(확실치 않음).
석가모니 (BC 563 ? ~ BC 483 ?)
공자[孔子] (BC 552~BC 479)로 알려져 있다.
노자(老子)의 경우는 시대적 고증이 불충분하다고 한다.
.
옛 기록에 공자가 노자(老子)를 찾아갔다고 하기도 하고, 뭔가 배우고 갔다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 노자(老子)는 공자와 동시대의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
어떤 이들은 노자의 도덕경이 쓰인 실제 연대가 오히려 공자보다 백년 뒤라는 등 노자의 경우는 많은 부분이 불명확하다는 설이 있다.
.
이런 것들로 봐서 위의 원 글은
둘 다(도사 와 땡 중) 정확히 두 분의 출생연대를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한 쪽이 잘 못 알고 있는 것으로 된다.
.
원 문의 내용은 우리들이 잘 알지도 못 하기도 하고
또한 서로가 나만 바로 알고 네는 모른다는 식으로 행하고 있어
이를 풍자하면서 웃자고 쓴 것이니 개의치 마시기 바랍니다.
.
A little knowledge is a dangerous thing.
So is a lot.
앨버트 아인스타인(Albert Einstein) 물리학자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건강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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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08:48:10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4   yu41pak [ 2017-12-18 17:06:31 ] 

워낙 머리에 든 게 없으니 이런 일이 일어나지요.
고쳤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난 대갈 통에 든 게 없으니
뭐가 유식인지 무식인지 알 수가 없지요.

내 대갈 통이 그렇다는 것 지적을 하시고도
물으면 무엇이라 대답을 할까요.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3 zenilvana

3   zenilvana [ 2017-12-18 12:59:21 ] 

아인슈타인 (Albert_einste)......?

박유남 슨상은 유식한 사람인가,
아니면 무식한 사람인가?

이름의 첫자는 대문자로 써야 하지 아마.
A little knowledge is a dangerous thing.

남의 글을 도적질 해왔으면서도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
그리고도 자신은 매우 有識(유식)한 척 하니......
남이 자기보다 有識한 것을 어찌 알아볼 것인가!

먼저 남의 것을 퍼오고 나서 그 끝에 몇자를 적는다.
마치 자기가 쓴 글인양 체하는 주제다.
그리고도 자기는 유식하다 믿는 모양인데,
그래 해왔어도 전혀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

2   yu41pak [ 2017-12-18 11:30:33 ] 

좋은 하루가 되시고
얼마 남지 않은 금년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1   deborah9 [ 2017-12-18 08:51:04 ] 

wonderful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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