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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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몸뚱이는 성인인데 행동은 어린아이
작성자 zenilvana

세상을 살다 보면 어른 행세를 하는 인간들 중에 의외로 철부지 짓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동물들은 본능이 시키는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아이들도 이와 같아서 자기본위로 모든 것을 요구하고 심술을 부린다. 아주 당연한 것처럼...

나는 닭을 친다. 병아리에서 알을 낳기까지 대략 6개월이 걸린다. 암탉이 병아리를 까면 먹이와 춥고 덥고 위험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저들이 알아서 움직인다. 어떤 경우는 어떤 소리를 내고, 어떤 것을 두려워하고, 어느 때가 되면 알을 낳고... 누구 가르쳐 주는 존재가 없다.

태어나면서 갖추어진 프로그램에 따라서 움직이는 한 생명체로서 한 세상을 살아간다. 제명대로 대략 6-7년을 사는데 대부분 2년을 넘기기 전에 육류로 처리된다. 거기에는 본능이고 뭐고 인간들의 임의대로 한 세상을 끝내게 한다. 5장 6부가 다 있어도 그들은 내일을 알지 못한다.

그런데 사람의 세계에서는 사고하는 능력이 있다. 복잡한 세상물정을 분석하고 예견함으로써 다른 인간들을 이겨내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두뇌가 하고, 그것도 두개나 가지고 있다. '작은 골'은 원시적 본능을 다루고 '큰 뇌'는 지식과 경험을 저장하고 분석해서 느낌까지 처리한다.

본능에서 출발해서 사람의 공동체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두 쪽의 큰 골에 저장해서 시시때때로 변하는 상황을 분석하도록 하는 정보에 따라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이로써 고등동물로 분류된다. 다시 말하서 본능대로 하던 행동을 좀더 사리있는 능률로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큰 골'이 앞에서 말한 정보가 부족할 경우에는 당연히 '작은 골' 즉 본능에 의존해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정보의 부족과 잘못된 지식과 느낌, 나아가서 그러한 경험이 '큰 골'에 저장되면 이해부족으로 공동체에서 문제아로 되겠지.

따라서 세상을 바로 살려면 바른 견해를 구비해야 할 삶의 필요조건을 요구한다. 부족한 상태로 한번 굳어진 꼴통은 본능 그대로 사는 인간으로 살 수 밖에 없다. 남들은 본능을 떠나서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잘 적응하며 살아가겠지만 몸뚱이는 자라나서 성인이 되었지만 정신연령은 어린이 상태로 그냥 남아서 자기본위의 사고방식에 멈추어 버린다.

겉은 멀쩡한데 대갈통은 텅비어 있던가, 아니면 사회에서 구박 받았던 나쁜 경험과 살살 피해가는 잔 꾀로 인하여 "어린아리 + 반항아 = 문제아"로 살면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인간으로 사회에서 돌림을 받는다. 당연히 인간사회에서 출세라던가, 성공을 할 수가 없겠지? 감옥에서 우굴거리는 그 대부분이 이런 부류의 찌꺼기 인생들이며, 동시에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온갓 미친 짓을 하다가 天堂으로 간다. 그것도 남보다 더 빨리...

물갈이란 말이 있다. 물이 썩으면 갈아주어야 하느니. 이런 낙오자들을 교화한다 할까 하는 福音書(복음서), 좋은 소리란 예수님의 말씀이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거늘, 그마저 이해하지 못해서 본능 그대로 사는 무리들이 교회에 엄청 많다는 사실은 참으로 비극적이다. 열당을 들락거리다 보면 그러한 인물들이 오랜동안, 그리고 자주 등장한다.

문제는 보통사람들은 저 사람이 진짜로 부활된 인간인지, 아닌 지를 구별 못하게 잘 포장되어 있다. 겉은 천국사람인데, 속은 옛사람 그대로인 거라. 그래서 성경에서 말하기를 "義人(의인)은 없다, 단 한 명도 없다고......" 어떤 이는 그런 어린아이 모습을 더 더욱 돋보이게 하더군. 그러나 자신은 그런 낮은 정신연령에 속하는 者임을 모르니 한심하다 아니 할 수 없다. 성경 해설가이든, 일반 무식꾼이든......

禪涅槃

2018-01-13 11:11:18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bibliatell [ 2018-01-13 17:04:37 ] 

사도행전7장43절에 몰록의 장막이란 말이 나오지. 몰록은 사람의 몸인데 황소 대굴통을 가진 자를 말하지. 이런 자를 신으로 받들었거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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