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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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는정 오는정
작성자 dakshang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갑자기 남북 대화 무드가 성큼 다가온 것 같다. 그러나 호사다마라는 말도 있어 좋은 일이 항상 좋지만은 않아 경계하라는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만 대화 관련하여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고 최근까지 굳게 믿었다. 물론 어떤 객관적 근거도 없지만 심정적으로는 의심해 본 적이 없다. 통일은 좋은 것이라고.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통일이 북한 동포들에게 결코 안 좋겠구나, 통일의 한축이 불행해지는 통일은 좋을 수가 없구나"

'우리의 소원'은 그냥 좋은 것으로 굳게 믿었다가 이와 반대로 한쪽은 오히려 불행해지는 결과의 염려에서 나오는 말들 같다. 그러나 또는 이와 반대로 통일없이 그냥 주어진 대로 살자 했던 사람들이 이제 그 마음들을 바꿔 별 급변 없이 우리의 소원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전향적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2002년 월드컵 시즌 당시 그 뜨거웠던 응원 속에서는 축구를 좋아하든 안하든 모두들 나서 거리 응원하였으며 그 거리는 곧 축제의 장이 되기도 하였다. 미주 교포의 어느 가정에는 자신의 자녀들이 한국말 배우는 것을 꺼려 가급적 한국 문화들을 접하지 못하게 막았던 교포들도 있어 왔어나 월드컵 열기가 온 지구촌을 강타하니 슬그머니 자녀들을 거리응원 속으로 밀어 넣어 잠시나마 같이 기뻐하려 애쓴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의 소원은 그냥 좋은 것으로 굳게 믿었다가 '통일의 한축은 기뻐 할 수 없겠다'는 말은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며 의견이라 할 수 있겠다.

위안부 관련 당국이 위안부의 의견들을 충족하지 못한 채 급히 서둘러 봉합하였다가 여러 가지 갈등이 노출 되었던 일들을 익히 아는 바라 노파심에 한마디 더 언급하면, 소원아젠다의 콘텐츠들을 충족하지 못한 체 그냥 인기위주의 축제 방식으로 본질이 전도되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특히나 북폭 임계의 시간대에 극적 만남을 이뤄낸 중보기도 자의 의견을 찾아내어 함께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있으며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순리일것이고 이것이 한국인의정서 '가는정 오는정'이 아닐까한다.

2018-01-18 06: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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