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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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문의 coma와 and의 문법적 차이
작성자 zenilvana

인터네트 싸이트에는 자기의 생각을 본글에 발표하는 분들이 있고, 거기에 꼽살이 끼어서 아는 척을 하는 댓글부대가 있다. 특히 잘 써진 글에 이런 군더더기의 흔적이 남는 경우가 많다. 몇년 전에 KISS라는 글을 올리면서 Keep It Simple and Stupid라고 표현했던 것이 문제가 되었다. "무지한 백성에게는 간단히 그리고 쉽게 하도록 하라"는 뜻이다.

jeom kim이란 사람이 and 대신에 coma를 사용해서 Keep It Simple, Stupid라고 했어야 미국에서 통용되는 영문법에 맞는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척하다가 자기한테 덜미를 잡혔다'는 쪼의 힐난을 했다. 얼씨구...bub zaa라는 사람이 이 통에 이렇쿵 저렇쿵 똥이란 표현으로 열기를 띄웠다. 이 잘난 척의 수라장을 옆에서 구경하던 So What선생이 문제의 표현이 상통하는 것으로써, and를 써도 의미파악에는 무방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영문의 글만을 줄곧 써오던 beau선생이 앞에 인용한 분들을 편들면서 '(coma)가 맞는 글이라고 나섰다. so what가 드디어 그의 특기인 색인(search), 즉 인테넽을 뒤져서 and의 예를 여러가지로 보여주었다. 이로써 이 문제가 일단락을 지었다는 건지 더 이상의 군소리가 사라지게 되었다. so what은 Keep It Simple and Precise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는 것을 내가 잊지 않았었구먼. 감사에, 감사를 하면서...

글 쓰는 사람은 같은 단어나 생각을 답습하는 것을 피하려는 속성이 있다. 실제로 작문법에 관한 책들에서는 그것을 '만네리즘'이라고 불러서 저속한 글로 전락하는 첩경이라고 까지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유로 해서 나는 되도록 다른 표현을 찾으려고 여러 모로 애를 쓰고 마는.

여기 똥에 관해서 일가견을 가지신 분이 계신다. 그 변화무쌍한 변태적 표현이 그런대로 몇년을 끌어온 것이 어느듯 定說(정설)로써 받아지는 이유가 뭐냐? 그가 고집스럽게 지속했음으로 본인의 인격까지를 들먹이는 분들이 있다만, 앞에 말한 똥의 mannerism에 모두들 머리를 돌리게 되는 것은 人之常情(인지상정)이 아니겠나?

그러한 이유로 해서 설혹 '(coma)가 옳은 표현이라고 하더라도, and로 바꿔서 표현해 볼 수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말이다. 나는 Simple이란 것에 별도로 Stupid란, 즉 바보란 뜻을 더 강조하고자 했던 것이 그렇게 되고 말았다. 그것이 문법에 맞던 아니 맞던 간에 말이다. 그래서 내가 주장하는 바는 '세상이 다 coma를 쓰더라도'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발 가는 대로 가겠다는 것이다. 남의 글쓰는 자유를 놓고 '기다 아니다'할 이유가 없다는 거지.

그걸 구별한다고 해서 영문의 大家(대가)가 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재미있는 현상은 그런 것을 지적하는 분들치고 뭐 한번 번듯한 자기의 글을 쓰지도 못하더군. 자기는 본글에 입도 뻥끗 못하지만 남이 써놓은 것을 비판할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얘긴데... 그런 남잘못을 꼬집어내는 것도 훌륭한 문장가들이 하는 짓이냐구. 그런 이바구 옳시다. "한글의 철자법은 어떻게 썼던지 전혀 상관않고, 어째서 영어구절만 등장하면 너도나도 동네북을 마구 처대야 하는지, 누구 아시는 분 게 않계시오?

coma나 and를 잘 구별할 줄 안다고 해서 영문을 잘 쓰는 것이 아니다. 그처럼 영문법에 횅하니 잘 알면 어째서 그 알량한 영문장을 여기에서 구경시켜 줄 수가 없는가, 이 말이다. 실상 양반들의 영문이 등장할 적이 있다. 보자하면 남의 것이 아니면 Konglish의 범주를 크게 넘지 않지를. 그런 냥반들이 영문에 관해서 만은 袖手傍觀(수수방관)할 수가 없다는 이바구 같은데, 이거 웃기는 얘기가 아닌가요?

右(우)로 치나 左(좌)로 치나, 무시기 글이란 걸 한번 제대로 써봐야 할게 아닌가베!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나 감상할 줄은 안다는 쪼다. 글세 옳시다. 미술관에서 남의 그림을 감상하는 분들이 요래 조래 잔소리하는 감상가들을 본 적이 있오?

그림이 예술인것 같이, 문학도 예술입네다. 군소리가 필요없어요. 그저 느낀 것을 남길 뿐이외다. 거의 대부분의 군수라는 것이 본글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매우 지엽적인 것들에 골몰하시는 유식한 분들이 문제인 거라. 그 정도 밖에는 할 말이 없으면 아예 입을 다물고 계시면 유식한 걸로 봐주겠건만 그것조차 않된다는 이바구 같은데......

禪涅槃

2018-02-24 08:04:37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5   Rainbows79 [ 2018-02-24 12:09:03 ] 

이럴라구 나이들 드셨어요?
죽기 전까지 그 보잘것 없는 자랑질 다 꿑내려나?
아쉬워서 어케 눈감지?
남에 대한 칭찬 쩜하고 살면 ?
염라대왕이 빨랑 잡아간데?

4   alexander [ 2018-02-24 09:44:24 ] 

노래 잘하는 사람, 그림 잘그리는 사람, 춤 잘추는 사람,
글 잘쓰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거 하려면 소위 끼가 있어야 하는법.
영어도 마찬가지로 언어감각이 발달한 끼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문통은 그런 끼가 없는것 같다.

김정숙이가 얼마나 영어를 못햇으면 정미홍이 '살이나 빼고
영어공부나 해라' 라고 했을까?

3   zenilvana [ 2018-02-24 09:15:55 ] 

문재통이 이방카와 면담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매개체들에서는 그 대화를 공개하지 않으나 통역이 2명이 곁에 붙어있는 것으로 봐서 문통이 우리말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긴 푸로토콜에서 그래 해야 하겠지만 문통의 영어실력을 알아볼 수가 없어서 불만이다. 간단한 것만으로 국제언어를 구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정숙여사는 그러는 것처럼 보인다 마는......

2   alexander [ 2018-02-24 08:49:03 ] 

인터넷에 보면 각 대통령들의 영어실력 비교하는게 있는데
이런 심뽀 부터 고치지 않으면 한국인들의 영어 실력은 영원히
국제 꼴찌를 면할수 없을것이다.

1   alexander [ 2018-02-24 08:47:18 ] 

"한글의 철자법은 어떻게 썼던지 전혀 상관않고, 어째서 영어구절만 등장하면 너도나도 동네북을 마구 처대야 하는지, 누구 아시는 분 게 않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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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다가 옆에 한국사람만 오면 입이 붙어
버린다고 하는 이바구를 많이 들었다.

한국인은 대화의 내용을 듣는게 아니라 말을 문법적으로
정확히 하는가, 발음은 양넘발음과 같은가 라는것만 첵크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기자들이 외국인과 인터뷰도 못한다고
한다. 잘못 인터뷰 했다가는 인터뷰 내용보다는 영어실력 가지고
온갖 지롤발광을 해대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 씁쓸한 기분이 아니들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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