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봄은 더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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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봄은 왔다.
차가운 겨울의 냉기가 가라앉아야 봄이 온다.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그 봄날이 올 것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 봄이 차가운 봄이 될지 따스한 훈기 어린 봄이 될지는 모르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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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엔 구악을 정리 한다면서 신악을 만들고 있다.
그 신악이 구악을 능가하고 있으니
무엇이 악인지 새로운 악에 대한 정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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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처녀 색동옷 입고 제 오시네!”
듣기만 해도 기다림을 부채질 하는 말,
과연 그런 색동옷 입은 봄 처녀는 오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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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남녘에도 북녘에도 봄 처녀가 와 주었으면 한다.
이 세상 온누리에 향긋한 내음 풍기며 살그머니 찾아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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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정치 형국이 쉬 봄을 기다리기엔 많은 무리수가 보인다.
지난날의 잘 잘못을 가려내어 척결하자는 게
이 정권의 최대 이슈라고 한다면
과연 아웅산, kal기, 천안함, 연평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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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도 모르고 떠나간 원혼들은 누가 달래 줘야 하는 것인가?
이런 것들을 화해니 평화니 하는 이름으로 묻어주자고 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과연 같은 나라 같은 민족이라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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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화해에서 오고
화해는 용서에서 오고
용서는 이해에서 온다.
이해 없는 용서는 기만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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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용어,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를 한다.”
죽어간 그들 영혼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죽었었다고 생각할까?
.무엇이 대승적 차원일까?
5.18 묘지에 묻힌 영혼은 국가에서 대접을 하고
아무 것도 모르고 죽어간 원혼은 누가 달래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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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라님은 백성들을 무지렁이들이라 했을까...
대한의 젊은이들아 정신들 차려라!
애비를 보면 자식이 보인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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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 생각 하지 말고
하루라도 떳떳하게 살다가자...
우리는 가도 후대는 선대 원망 않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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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도 보기도 싫은 대한민국(大恨憫國)의 현실
이 강산에도 훈훈한 봄바람 타고 재비가 와 주었으면
기다리는 건 무엇이든 더디 온다고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