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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담어린 트럼프의 초청수락의 진실
작성자 zenilvana

정의용특사 일행이 김정은이가 만나기로 제안한 것을 트럼프 미대통령이 즉석에서 수락한 일은 世人(세인)을 참으로 놀라게 했던 사건이었다. 온 세계가 북한의 핵위협에 직면해서 미국이 유례가 없는 군사력을 동원하여 어느 순간에 북한을 선제공격할 것인가로 전전긍긍하던 차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쟁이 임박했음을 예상할 수 있는 각종의 공갈과 협박이 흥미진진하게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에서 오고 갔다. 언제 누가 먼저 주먹을 날릴 것인가 하는 긴장된 순간에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의 화해무드로 이끌어내기 까지 한 문재통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고 국내-외에서 야단법석을 했다. 한국역사상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위대한 인물이라고...

이거 너무 시시하게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데리고 노는 것인지 머리를 긁으며 생각에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구먼. 혹자는 2차대전 전의 영국의 Chamberlain이 Hitler에게 당한 사례를 상기시켰고, 심지어 백악관의 버서진들과 외무장관 맟 안보담당관까지 당황시켰다고 한다.

한마디로 Trump가 미국뿐만아니라 세계인들이 예의 주시하는 초미의 상황에서 너무 철부지같은 경솔한 짓을 한 것이 아닌가 의아해 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왜냐? 미국과 한국, 그리고 동북아의 전쟁과 평화가 걸려있는 이 싯점에서 세상이 다 아는 북한의 김정은의 술수에 생각없이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트럼프는 지나간 1년의 재직동안에 이같은 막말을 계속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의 막말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게 되었지 않은가? 단지 그의 색다른 말투에 숨어있는 내막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는 대담(對談), 즉 deal에 능한 IQ 150의 천재라고 불리웠고, 실제로 그런 역량으로 손꼽히는 巨富(거부)로 성장했고, 또한 사업가로 미국의 대통령의 자리에 앉은 사람임을 상기할 적에 그처럼의 경솔한 행동에는 뭔가 나름대로의 腹案(복안)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그가 남과 다른 것은 일반대학 대신에 군사학교를 먼저 수학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가 없다. 또한 그는 평생에 휴가라는 것을 가져보지 않은 workaholic 이고, 또한 맨하탄 Marble Collegiate Church, New York (1 W 29th St, New York, NY 10001)의 교인으로 현재에 이르고, 그 유명한 Norman Vincent Pearl 목사의 "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 <참고 1>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孫子兵法(손자병법)에 이런 말이 쓰여있다. "전쟁은 상대를 기만하는 일"이라고. 이번에 김정은이가 Trump를 초청함은 분명한 속임수다. 다시 말해서 미국이 경제제재를 풀어주며 미군이 철수할 것을 전제한 면담에 해당한다.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예견한 트럼프는 "농담"으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핵폐기와 인권회복을 확약하지 않는 한 만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虛虛實實(허허실실)이란 말이 있다.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패하고 도망치던 길에 배치한 군사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공명을 비웃다가 관우장군에 잡혀서 목숨을 구걸한 적이 있다. 후에 사마의가 공명을 급하게 쫒자 공명이 깃발을 거두게 하고 성문을 활작 열어놓고 홀로 피리를 불고 있었다. 사마의(사마중달)가 의심해서 군사를 거두었다고 한다. 虛한 곳에 實이 있음을 잘못 간파했던 것이다.

弄假成眞(농가성진)이란 말도 있다. 가짜를 농하다 보면 진짜를 이룬다. 동네처녀와 관계했다고 떠들면 결국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김정은이가 만나자는 것을 즉각 응했던 트럼프의 속셈은 그의 내심을 들여다 본 또다른 농담에 불과하다.

실제로 태영호공사를 불러다가 김정은의 인물됨을 재확인 함은 그런 신중한 태도를 트럼프가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성없이 호락호락하게 상대의 술수에 넘어갈 사람이 아닌 걸로 나는 본다. 문재인 대통령이라면 혹 모를까? 미국은 이미 북한을 박살낼 준비가 되어 있다. 악기가 등장하지 않는 음악회에 사람들이 모이겠는가? 김정은은 옴치고 뛸 수가 없다. 기어들어 오는 자를 호령할 때가 임박했다.

<참고 1>

Norman Vincent Peale (May 31, 1898 ~ December 24, 1993) was an American minister and author known for his work in popularizing the concept of positive thinking, especially through his best-selling book 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 He served as the pastor of Marble Collegiate Church, New York, from 1932 until his death, leading a Reformed Church in America congregation. Peale was a personal friend of President Richard Nixon. President Donald Trump attended Peale's church while growing up, as well as marrying his first wife Ivana there. Peale's ideas and techniques were controversial, and he received frequent criticism both from church figures and from the psychiatric profession. 나 자신이 1960년 대학 1학년 시절에 그 책을 읽었고, 후에 내 妻(처)도 읽으면서 적극적인 인생을 살게 했다. 손때 묻은 그 책이 아직도 내 서가에 꽃혀있다.

<참고 2>

https://www.youtube.com/watch?v=NRzo3i-0KWo


禪涅槃

2018-03-10 11:32:10

2018-03-10 14:58:4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zenilvana [ 2018-03-10 19:16:22 ] 

이 글을 올리고 나서 보니 '조갑제TV'가 You Tube에서 같은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본글에 첨부한다.

1   zenilvana [ 2018-03-10 19:14:49 ] 

이 담벽에 오줌을 갈기지 마라!
단 미친개 만은 그래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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