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서울상대 목우회원이 들려준 이야기
작성자 stephanos

서울상대 목우회원들이 가끔 모이는곳 근처에 중국집이 있는데
그곳에서 모두들 짜장면을 먹으면서 선배가 들려준 얘기입니다.

어느 친구가 젊은 시절에 중국집 주방장으로 있었답니다.
하루는 일을 다 마치고 주방청소까지 거의 끝내 가는데
사장이 부랴부랴 들어오더니
“미안하지만 탕수육 하나하고 팔보채 하나만 빨리 만들어 주게.
귀한 손님이 오시는 걸 깜빡했네.
잠시 나갔다 올테니 특별히 맛있게 좀 부탁하네.~“ 하더랍니다.

다른 날 같았으면 귀찮을 정도의 생각으로 끝났을 텐데
마침 그 날이 이 친구의 생일이다 보니
집에서 저녁도 안 먹고 기다릴 아내 생각에 짜증이 나더랍니다.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이런 과욋일을 시키나 싶어
화가 치밀 때마다
탕수육을 만들다가도 소스에 가래침을 퉤~
팔보채를 만들다가도 가래침을 퉤~
먹고 뒈져라~ 하는 마음으로 많이도 뱉었답니다.

그렇게 재료반 침반의 요리가 끝나갈 때쯤
사장이 허겁지겁 주방으로 들어오는데
손에 케이크상자가 하나 들려 있었다네요.

“탕수육하고 팔보채는 집에 가져가서 집사람하고 먹게나.~”
하면서 그 케이크상자를 앞에 내놓더랍니다.

사장이 자기 생일을 모를 거라고 생각했던 이 친구는
생각지도 못한 사장의 호의에
그것도 모르고 자신이 한 짓이 굉장히 부끄러웠겠지요.
그래서 아내에겐 침 뱉은 얘기를 싹 빼고
벌 받는 심정으로 그 음식을 다 먹었다고 합니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우리네 인생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화를 내면
상대보다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도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나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가고 있지만,
기왕에 살아온 지난 시간을 어쩔 수가 없지만
남은 시간이라도 소중하게 보내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8-03-16 15:20:26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3   bibliatell [ 2018-03-16 16:28:12 ] 

방가방가, 붕가붕가와 조 ㅈ선과 조깝치.크하하하하

2   coyotebush [ 2018-03-16 16:01:21 ] 

젠선생께서 양이틀간에 걸쳐
연타를 맞이시네,,,,,,,,,,,,,,

1   stephanos [ 2018-03-16 15:30:43 ] 

보수라고 참칭하는 그는 분명히 보수가 아닌,
자칭보수 짝퉁보수 가짜보수 괴뢰보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이념에 있어서 크게 잘못되었음에도
굳어진 찰흙처럼 단단히 고착되여 조갑제 유튜브나 보고 있으니
앞으로 남은시간이 얼마 안 되지만 모름지기 깨어나야 한다고
바래본다.

로그인 해주세요!
전자신문
주간운세
시민권 취득 예상문제
운전면허 예상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