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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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론이란 집단적 오류에 속지 말라
작성자 zenilvana

이즈막에 Youtube에 나타나는 뉴스를 자주 시청한다. 상당수가 사실 그대로를 발표하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체불명의 웹싸트에서 알지도 못하는 논설가들이 이렇쿵 저렇쿵 선동적인 제목을 달아놓고 呼客(호객)행위를 일삼는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가서 문제의 간판내용을 이제나 저제나 끝까지 시청하다가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는 그런 곳에는 얼씬도 하지 않게 되었다. 또 다른 곳에서도 당하기가 매 일반인 것을 파악하고 정평있어 보이는 곳만 찾게 된다.

내가 믿음직하다는 곳은 어떤 곳인가? 한 마디로 내가 이미 짐작하던 것을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심도있게 논리적으로 알아듣게 설명해주는 곳이라고 봐야 하겠지. 방영하는 저쪽도 자기가 사건을 인식한 범위 안에서 스스로 옳게 생각된 것을 보여주기는 실상 받는 입장의 나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겠다.

그 사람도 그럴듯하게 여겨져서 그런 해석을 하는 것이고, 나 또한 근사하게 생각돼서 그의 싸이트를 자주 찾게 되는 것이다. 이러다 보면 결국에 가서는 그의 논조가 내 견해로 고착될 수가 있다. 그것이 요즘 말로 보수적인 입장이라면 나는 보수꼴통이라 불려질 우려가 있고, 그것이 소위 진보적인 경향을 띄우면 나는 주사파 그 비스무레 한 생각에 말려들게 된다.

방송하는 사람들도 그러한 순서를 거쳐서 보수나 진보적인 견해를 가지게 됨은 자연스럽다. 문제는 어느 누구도 무었이 보수며 무었이 진보인 가를 정의해준 적이 없다. 따라서 보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생각이 바뀔 수가 있지 않겠는가?

왜냐 하면 그것을 규정하는 어떤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즉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들 자신이 그 경계를 모르고 사건 하나 하나에 국한시킬 수 없다. 시간은 늘 변하고 장소 역시 시시로 달러지는 상황에서 거기에 맞추어 다르게 판단한다. 물론 사람도 달라진다. 다시 말해서 사건과 견해는 항상 그 생겨진 것을 놓고 이래 저래 바라보는 과거의 현상이다. 예전에 그랬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거다.

인도의 고대 경전인 Bhagavah Gita에서 수천년 전에 인간이 사물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 무었이 우리의 견해, 즉 인식을 결정하는 가하는 문제를 어제 말씀드렸다. 다시 상기하면, 사람들은 사물을 대할 적에 그 나타난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그러하다고 이미 마음먹을 것을 단지 투영할뿐"이라고.

참고: The concept of shraddha is literally "that which is placed in the heart" all the beliefs we hold as deeply that we never think to question them. It is the set of value, axioms, prejudices, and prepossessions that colors our percetions, and governs our thinking, dictates our response, and shapes our lives, generally without our even being aware of its presence and power.

두뇌는 "작은 골 위에 큰 골이 덮고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작은 골(small cortex)은 동물적 본능을, 큰 골(neocortex)은 정보저장 및 분석을 맡고 있다. 큰 골의 상당 부분이 제거 되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기억과 사물판단 능력을 상실한다.

철이 든다는 말은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지식을 습득하고 공동체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축적하는 경험과 교육이 큰 골에 충분히 저장되어서 한 성인으로 살게 됨을 말한다. 이런 교육과정에서는 보고 배우는 것이 축적되고, 그 정보가 그 한사람의 특이한 성격 내지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런 과거의 정보가 갱신되려면 trial and error, 즉 시험과 잘못을 거침으로써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거듭 난 사람"이 된다. 이러한 시행착오가 없는 한 그 사람은 늘 예전에 이룩한 것에 의하여 현재를 판단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세상에는 각양 각색의 인물들이 오래 전에 생겨먹은 대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고 대응하면서 모두들 "저 잘났다고 설처대게 된다"고 봐야 한다.
이러한 사태가 지금 '싸이버 공간'에서 온갓 잡음을 일으키고 있고, 이로써 각가지 설왕설래로써 우왕좌왕이 벌어짐을 보게 되는 것이다. 누구 하나 자기가 하는 짓이 잘못된 정보망에서 나온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왜냐? 그렇게 큰 골에 저장된 과거의 견해가 그렇게 판단하도록 명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잘못된 길을 너무 오래 걷다가 파국에 이르면 비로소 그 원초적인 경험이 시간과 정소에서 진리로 더 이상 통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절망적 자기 반성을 하게 된다. 그런 예는 너무나 많다.

요는 세상에서 말하는 언론이란 것이 이러한 것에서 나온 것을 알게 된다면 남의 말에 경도되어 앵무새로 살것이 아니고, 그 모든 헛소리를 자기 만의 채에 걸러서 진국의 알짜를 골라내는 새로운 시각을 찾아야 남의 말에 좌우되는 '좀비인간'을 면할 수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자신을 省察(성찰)할 이유가 있다.

禪涅槃

2018-03-18 12:05:4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dakshang [ 2018-03-18 22:03:29 ] 

여론조사는 민주사회에서는 꼭 필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인을 선출하는 일에 비전문인들의 참여는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어 다수결 선택이 반듯이 옳다 할 수만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왜곡된 여론몰이는 인민재판 같아 무고한 사람 못쓰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지만 비루한자 즉, 좀비들이 그냥 라면 국물에 거수하는 실정이다 보니, 선량한 사람들은 그냥 조심만 하여서는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게다가 워낙 가짜가 진짜 행사하니 그야말로 수지오지자웅 판이 되어버렸다고나 할까... 그래서 진골 말하자면 신실한자...귀한실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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