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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존심(自尊心)과 자만심(自滿心)
작성자 zenilvana

한자가 의미하는 대로, 自尊心은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고 自滿心은 자기에 만족하는 심리를 일컸는다. 자기가 자기를 만족하게 여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을 존중하게 되지 않겠는가? 영어에서는 앞의 것을 self-esteem으로, 뒤의 것을 pride로 구분한다. 우선 wikipedia의 정의를 살펴보자.

Self-esteem reflects an individual's overall subjective emotional evaluation of his or her own worth. It is the decision made by an individual as an attitude towards the self. William James (1892), philosopher and psychologist, identified multiple dimensions of the self, with two levels of hierarchy: processes of knowing (called the 'I-self') and the resulting knowledge about the self (the 'Me-self'). These are the material self, social self, and spiritual self. The social self comes closest to self-esteem, comprising all characteristics recognized by others. The material self consists of representations of the body and possessions, and the spiritual self of descriptive representations and evaluative dispositions regarding the self.

自尊心이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한 한 감정이다. William James란 철학자 및 심리학자가 두 단계로 그 알아가는 과정을 'I-self'라 불렀고, 결과로 알게된 자신을 'Me-self'로 정의했다, 나아가서 '물질적인 자신', '사회적 자신', 그리고 '정신적인 자기'로 분류했다. '사회적 자신'이 자존심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남들이 평가해주는 자기를 스스로 존중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물질적 자기'는 육체 그리고 뭐를 가졌는 가를 대변하는 것이고, '정신적인 자기'는 심적으로 구현되는 자기, 그리고 스스로 자기를 평가하는 가치관에 해당한다.

Pride refers to a foolishly[1] and irrationally corrupt sense of one's personal value, status or accomplishments. With a positive connotation, pride refers to a humble and content sense of attachment toward one's own or another's choices and actions, or toward a whole group of people, and is a product of praise, independent self-reflection, and a fulfilled feeling of belonging. In Judaism, pride is called the root of all evil. In Christianity, pride is the original and most serious of the seven deadly sins, the father of all sins.

自滿心이란 뭐냐? 흔히 '자랑하고픈 마음'으로 알기 쉽다. 자신의 긍지, 사회적 위치 또는 이룬 업적등으로 생기는 비이성적(比理性的), 그리고 스스로의 감정을 말하나 남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인다. 때로는 긍정적으로도 사용되는데, 자기가 속한 부류, 선택과 행위, 그리고 그렇게 이룬 것들에 애착을 겸손하게 가지는 마음일 수도 있다. 보통 남들로 부터의 칭찬이나 독자적인 스스로의 평가와 어떤 곳에 소속됨을 만족스럽게 여기는 심성이라고. 유태교에서는 이를 악의 근원이라 여기고, 기독교에서는 "7가지의 죽음에 이르는 죄"의 원흉이라 여긴다.

자신이 자신을 볼 적에 쓸모있는 인간이냐 아니냐 하는 스스로의 판단이 좋으면 自尊心을, 그리고 지나치면 自滿心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고 하겠다. 문제는 그 정도를 통제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있다는 거다. 너무 이상적인 곳에 목표를 두고 자신을 늘 질책하다가 보면 실패하는 것이 예삿일로 돼서 비굴하게 느껴질 것이고, 너무 낮게 또는 구애없이 설치다 보면 남들에게 자만한 사람으로 취급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東西古今(동서고금)의 聖賢(성현)들이 실족하지 않을 방침을 우리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나는 출애급記 3장 14절의 말씀, 즉 I am who I am이란 말을 좋아한다. 누가 뭐래도 "나는 나다"...... 다시 말하면 누가 뭐래도 나는 나 일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여화와가 절대자인 존재로서 모세에게 내 이름은 "나는 나라는 존재"라고 에집트의 너희 동족에게 말하라고 한 것과 같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가 唯一神(유일신)이라고 한다면 나 역시 唯一(유일)한 존재가 아닌가? 칭찬도 필요없고 비판도 상관없다. 나는 나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나 불교, 통털어서 종교에서 자존심을 버리라고 가르치고 있다. 예수가 말하기를 "나를 따르려거든 자신을 버리라"고 했고, 석가모니는 "고집멸도(苦集滅道)라, 고(苦)는 집착하는 것이 모여서 集(집:쌓일 집)이 생기는고, 멸(滅)로써 괴로움을 소멸시키는, 도(道)는 이르는 길을 찾으라고 했다.

헌데, 20세기의 철학자 및 심리학자로 유명했던 Erich Fromme선생은 그의 책, "Man for Himself"란 책에서 기독교의 절대자이신 여호와에 목을 매고 시키는대로 살아서는 않된다고 했다. 그가 예를 든 것이 Hitler였고, 지금의 북조선의 김정은의 독재자가 대표적이다. 자신을 버리는 것은 좋으나 맹종하다가는 결국 노예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따라서 自尊心은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自滿心에 빠져서 자기 도취의 唯我獨存(유아독존)이 돼서는 맨날 우물 안의 두꺼비의 맹꽁이 소리에만 몰두할 우려가 있다. 하여간에 세상에서는 時空(시공)의 변화를 감지할 배움을 넓히고, 스스로 잘 적응해가는 현명함이 있어야 하겠다. 자기만 잘난 것이 아니란 말씀......

禪涅槃

2018-03-21 09:44:53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zenilvana [ 2018-03-21 11:18:42 ] 

글을 끝냈다. 여기 열당은 정말 형편없다. 시간을 끌다가 이래 잘못됐고 저래 다시 올려라 하는데......정말 마지못해 여기에 나선다. 글쓰지 않는 사람들은 그 고충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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