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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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늙었다고 박대 말기요~
작성자 phantom4

고구려(高句麗) 때 고려장(高麗葬)이란 제도가 있었다 하난데, 고려장이란 나이가 많은 부모를 깊은 산속에 갖다 버리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아주 못된 악습이었디~ 뭐 열땅의 어떤잉간은, 지는 절때로 늘지 아늘껏 가치, 늘그면 쌀갑올리지 말고, 빨리 빨리 가라하기도 함네다마는~
허어~

이무튼 그 고려장이 공공연히 행해지고 이썼을 때에;

박 정승이란 자가 노모(老母)를 고려장 하려고 지게에 짊어지고 산속으로 들어 가고 있었는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나라 법을 한탄하며
자꾸만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오잉? 뒤에서 노모가 계속해서 소나무 가지를 톡톡 뿌러뜨리는 소리가 들리는게 아님까? 허~

아들이, “오마니 왜 그러심네까~ 그렇게 두려우심네까? 죄송합네다…… 흑흑……” 하자.

그 어머니께서,“얘야 나는 나이 많아 죽을 때가 다 되었으니, 이제 고려장이 되어 짐승의 밥이 된들 두려울 것이 있겠느냐마난, 집으로 돌아가는 네가 길을 잃어 버릴까봐 표시를 해 두는 것이란다”
하시는 게 아님?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아들을 생각하시는 그 노모의 사랑에 감복하야
박 정승은 노모를 고려장을 하지 않고 집으로 다시 모셔와 남모르게
국법을 어겨가며 봉양하여따 에이요~

그 무렵 당나라에서 사신이 말 두 필을 끌고 고구려에 와서,어려운 문제를 내었다;
“이 두 말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에 미말과 새 끼말이다. 어느 것이 에 미말이고, 어느 것이 새 끼말인지 가려 보라”

조종이 이 문제를 가지로 몇 날 몇 일을 고민해봤지만, 끝내는 묘안을 찾지를 못했다카는데~

아들 박 정승이 고민하는 이 문제를 노모가 듣고,
“그게 무신 걱정꺼리냐? 그 두 마리의 말을 한 이틀 굶긴 후에 여물을 갖다 주어서, 먼저 먹는 말이 새 끼말이고, 나중에 먹는 말이 에 미말이란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어미는 자식을 먼저 위하는 법이란다” 하신 말쌈을 듣고,

그렇게 했더니 당나라 사신은 고구려인의 지혜에 감복하고 본국으로 돌아 갔다 하고.. 껄껄~~ 그 후에 박 정승은 자초지종을 임금께 아뢰었고, 그러케 하야 고려장이 사라졌다 함네다 그려~

늘거따고 박때 말기요~

허허허~~~

=自由鬪士=

2018-03-22 07:42:38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phantom4 [ 2018-03-22 09:58:36 ] 

박유남 선생께서도 조흔 하루 보내시고, 건강 백세하시기 바람네다.

1   yu41pak [ 2018-03-22 08:19:02 ] 

잘 주무셨습니까?
누가 그런 벌 받을 말을 함부로 하던가요?
이 세상 변치 않는 것 없다는 것 잘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이래 저래 우리 모두가 부끄러운일은
덜 했으면 해서 앞에 한 줄 올렸습니다.

원글은 늙은이의 그간 살아온 삶의 엑기스가 다 모인 것이 위의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이런 글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대할 때 마다 다시 뭔가를 생각케 합니다.

글자 하나를 올려도 남의 가슴에 못 박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결국은 자기 발등을 찍는다는 걸 모두가 알았으면 합니다.

음식상을 차려도 정성이 흠뻑들어간 상을 내어 놓으면
그게 바로 잘 차린 음식상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하루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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