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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재통은 왜 70% 인기를 유지하는가
작성자 zenilvana

이 제목의 질문을 작년의 선거 전에도 물었고 지금도 이상하게 생각한다. Youtube에서 한국의 정치판도에 관한 기사를 읽자 하면 거의 전부가 그를 주사파의 괴수이며 공산주의자로서 헌법까지 개정하려 든다고 야단법석이다.

그런데 현실의 문재인 정권이 잘하고 있다고 보는 대한민국의 70%가 그를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믿기지 않는 현상이라고 질문해야 한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그러한 괴리(乖離)를 거론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는 42%에도 미치지 않는 투표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다. 그런데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재에 70의 국민이 그를 지지한다고 하니, 이 사람들은 Youtube의 정치평론가들의 설명을 전혀 읽지 않던가, 아니면 읽었어도 논객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그럼 나는 뭐야? 이미 많이 떠들었던 바대로 문재통은 곧 물러나야 할 사람으로 이미 마음을 정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다시 선거를 치루어서 새로운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쪽에 기우려져 있다고 말할 입장이다.

누굴 대신에 내세워야 하는가? 여기에 이르면 까리까리 해진다. 야당의 세력으로 미루어 볼적에 홍준표가 유망하겠지. 헌데, 성큼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유승민이는 어떨까? 내 대학 후배도 되고 경제학 박사학위도 있으니 학력 및 경력으로는 괜찮을 것 같은데......그 사람의 관상이 맘에 않든다. 입술이 너무 얇어서리. 실상 마땅한 사람이 없어 보인다.

이미 구관(舊官)이 되어 버린 문재통을 사람들이 좋다고 보는 이유를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10명 중에서 7명이 OK 하는 점을 무시하고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시민으로서 어쨌던 상관없는 일이다 마는 네티즌들이 하도 성화를 하니까 그리 생각해 본다.

조국(曺國)이란 민정수석이 인물평을 했다는군. 그가 문통을 높이 사는 이유는 첫째로 남의 말을 경청(傾聽)한다누먼. 둘째는 절대로 화를 내지 않고, 세째로 그는 청렴결백하고, 네째는 한번 맘 먹으면 누가 뭐래도 밀고 나간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그 정도면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이 있어보인다.

한데, 내 맘에 걸리는 것이 딱 하나 있다. 이 사람의 본색이 주사파(主思派)로 잔뼈가 굵었던 처지라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옹고집을 부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현재 착착 진행시켜가는 수작이 바로 그런 맥락에서 김정은의 북한정권과 사바사바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서 눈을 부라리고 있고 마는.

설마 하니 그가 북한의 공산주의를 흉내내서 적화통일까지 밀어붙일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어짜피 Trump가 이미 김정은의 전가(傳家)의 보핵(寶核)을 파기하고자 일을 슬슬 벌리고 있는 마당에서 문통이 뭐 잘났다고 미국을 따돌리고 김정은에게 유리하게 일을 꾸밀 수가 있겠는가?

어떻게 하던 막상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린다고 해도 그쪽의 인민 대부분이 쇠뇌가 돼서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확성기를 들이대도 믿지 않을 것은 뻔할 뻔짜라서 한 10년의 세월이 흐르기 전까지는 문통이 원하는 평화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물론 욋적으로는 일단 자유민주국가로 합해지더라도 내적(內的)으로는 남남북녀(南男北女)의 갈등은 계속될 것이다. 내 말은 문화, 언어 및 빈부 등등의 사회적 격차로 인한 사회분란을 의미하고 마는. 남한의 재벌들이 무식한 북한 주민들을 노동자로 고용해서 한반도 경제가 좋아지기는 하겠지, 하긴.

미국의 Trump는 그동안 한 말이 있다 보니 반드시 북한을 어떤 형태든가 요리를 해야 한다. 문통은 이 와중에서 어부지리(漁夫之利)만 보면 70%의 인심을 크게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본다. 남어지 30%가 그를 뭐라고 불러대던가 괘념하지 말고......하여간에 두고 봅세다. 나하고는 어쩌던 간에 굿이나 구경하고 떡이나 얻어 먹을 수 있을런지.

禪涅槃

2018-03-26 13:19:2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3   zenilvana [ 2018-03-26 16:42:43 ] 

건강은 펄펄 합니다. 한국의 정치형편엔 무관심이고, 시골 풍경이나 만끽하고 싶어요. 그 넘의 아파트 정글에는 뭍힐 생각은 아예 없고요.

2   bibliatell [ 2018-03-26 16:31:27 ] 

소위 기자라는 것들도 지발로 뛰어 지 눈으로 보고 경험한 것을 적지 않고 남들이 쓴 것 앉아서 베끼다 보면 결국 기레기로 전락하고 만다니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지 않겄습네까?

1   bibliatell [ 2018-03-26 16:22:32 ]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하니 거동이 불편치 않으시면 한국을 한 번 방문해 보시고 골고루 만나 보시지요. 그런 다음 그야말로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경험한 고국의 따끈따끈한 체험담을 열당에 퍼트려 주시면 울마나 감사한 일이겠나이까? 그러지 않아도 가짜뉴스에 취하신 열당 원로들의 한도 풀어드려야 할 것이고. 우리가 밤낮 가짜뉴스가 판치는 유튜브나 찌라시에 매달리다 보면 젠선생 말대로 우리 자신들의 판단이 없어지겠지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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