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에 어느 dj정권과 가까운 인사가 방문와서 한.일 해저터널 프로젝트에 관한 강연이 있다고 하여 타운의 여러 인사들을 초청도하고 광고도하여 무슨 내용들이 있을까하여 참석하게 되었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 여러 방청객들이 앉아있는 둥근 테이블에 마침 자리가 하나있어 옆 좌석 사람에게 말을 건네니 앉아도 된다하였다.
그래서 일상적인 인사 간단히 하고 식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 맞은편에 앉아있던 어떤 사람이 나를 보면서 소리치듯 언성을 높인다.
"박정희 xx끼!"
날 보며 소리 한번 치더니 계속 언성을 높여 소리친다.
"박정희 xx끼!" "박정희 xx끼!" "박정희 xx끼!"
난 참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 네가 무슨 정치적으로 알려진 사람도 아니고 게다가 무슨 단체에 가입한 일도없는 그야말로 순수한 동네 아저씨일 뿐이었던 날보고 소리치는 것이 하도 이상해 "보소 혹시 날보고 욕하는 게요?" 이렇게 한번 물어 보았다.
그랬는데도 그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박정희 xx끼!" "박정희 xx끼!" 밖에 없었다.
슬그머니 화가 난다.
박정희와 나와는 아무른 인간관계가 없었고 또한 무슨 정치적으로 엮기지 않아 아무른 관련이 없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단지 갱상도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렇게 몰아 부친다는 것이 도무지 억울해 반격하려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사태가 심상찮게 돌아가니 그의 동행인들이 그 소리치는 작자를 말린다.
"야! 이 사람아 당신 왜 또 도지냐?"
그러면서 그의 동료가 네에게 사과하는 동안 식사가 나와 먹고 돌아 서는데 어떤 분이 나를 불러 세우며 말한다.
"보소, '옆구리 나도'는 원래 저러한 인간들이니까 그냥 우리가 참읍시더."
그 한마디가 왠지 위로 되었지만 참으로 암울하였고 황당하였다.
벌써 20여년이 지나는 길목이라 이제는 적어도 그따위 막대 먹은 작자들이 타운에는 없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