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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예술이다
작성자 zenilvana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예술이다. 나는 그리 알고 일주일에 서-너번씩 Rancho San Anonio County Park<아래 참고)으로 산행하고 있다. 대략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을 택하나, 이번 주는 날씨관계로 화요일, 목요일 그리고 연속해서 오늘 금요일에 해냈다.

한번의 등산은 대략 1시간 45분에서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어느 코스, 즉 trail을 걷느냐에 따라서 약 10-15분의 차이가 난다. 아침 8시 전후해서 집을 나서서 약 20분을 달리면 그곳에 도착한다만 약간 늦으면 parking하기가 어렵고 또한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하여 일찍 서두른다.

우리 부부는 집안에서는 별 대화가 없으나 이 산보길에서는 여러가지의 대화를 나누면서 걷는다. 묵묵히 산에 오르는 것보다 말을 주고 받으면 덜 힘이 들고 시간도 빨리 지나가는 잇점이 있는 고로, 그동안에 밀렸던 화제를 골라가며 일부러 의견교환이 잦아진다.

우리 딸들과 손자 손녀들의 근황이나, 옛날에 사귀던 동네사람 및 학교동창들의 이야기, 건강 및 정신 그리고 종교 철학 등등...최근에는 한국의 정치판의 과제들도 토론으로 등장하고 마는. 말을 주고받는 것은 인간관계의 건널목이다. 말이 없으면 그 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작년 6월에 요세미테 국립공원을 1박 2일 하는 중에 그곳의 trail을 등산했었는데 약간의 언덕길이건만 숨이 차서 여러번 쉬었던 적이 있었다. 내 딸을 비롯하여 수많은 젊은이들이 앞질러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내가 이처럼 기력이 쇠약해진 것을 탄식하게 되었다.

내 처와 딸에게 집에 돌아가면 일주일에 3번 이상을 등산하겠다고 선언했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10달을 줄곧 그리 행동으로 옮겨왔다. 이즈음에는 전 trail을 한번도 쉬지 않고 걷게 되었다. 물론 숨이 가빠오지만 주저앉을 정도가 아니게 되었다면 많은 진전이 있다고 봐야하겠지.

내 나이 77세...음력으로는 이미 생일이 지나갔고, 양력으로는 몇일 남아있으니 아직은 76세라고 해야 할지......나이 먹는 것이 그리 자랑스럽지가 않구먼. 오늘 걸으면서 내가 87세까지 살려면 앞으로 10년을 계속 이같이 걸어야 하겠거늘 과연 지금 정도를 지속하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뉴저지에서 살 적인 6-7년 전에 92살 먹은 노인과 골푸를 두어번 회동한 적이 있었다. 당시의 내가 70세 정도의 영감이었으니 그로 말하면 진짜 영감인 셈이 되겠다. 내가 물었다. 당신은 그 나이에 어찌 그리도 정정하시냐고. 이 늙은이가 뭐라고 하는고 하니, 내가 60살이었을 적에 심장마비로 죽다가 살아나서 의사에게 물었더니 "당신이 살아온 나쁜 습관의 결과"라고.

그런 이후로 의사가 "해서는 않되는 것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켜왔더니 이래 오래 살게 되었다고 하더군" 물론 그런 이야기는 귀에 너테가 앉을 정도로 들어왔고 어느 정도 뭐가 바른 생활습관인 가를 실천해왔다고 나름대로 자부한다.

그러나 몸이야 어떠하던 정신이 바로 작동해야 한다. 엊그제 등산하면서 치매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이야기 하면서, '카레'가 들어있는 음식을 매우 중요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들먹이게 되었다. 그 이유는 '카레'는 치매방지에 으뜸의 음식이라는 거다. 인도는 수억의 인구 중에서 단 1%의 치매병 환자가 있다고.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최소한도 2개의 언어를 구사해야 하고, 3번째는 집안일을 많이 하고, 4번째는 육체적 운동을 해야 하고, 다섯번째는 puzzle같은 머리 쓰는 놀이, 여섯번째는 걷기를 많이 해야 하고, 7번째 녹차를 마시고, 여덟번째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를 빠뜨리지 말것, 등등이다. Youtube의 다른 곳에서는 잣, 석류, 현미, 양파 그리고 우유를 포함시키고 있다,

하여간에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삶을 예술작품 마냥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줄여서 보면 정신적 자극을 주는 활동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영감 즉 intuition을 얻고, 악기 연주를 배우고, 대화를 자주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인터넽에서 글을 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게을리 하면서 팔자타령이나, 남의 글을 퍼오거나, 제 잘못에 남 탓하면서, 일찌기 천당으로 가시면 만사가 OK가 되것지비.

참고: https://www.alltrails.com/parks/us/california/rancho-san-antonio-county-park

禪涅槃

2018-04-20 13:22:1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zenilvana [ 2018-04-20 14:50:37 ] 

공감하는 좋은 논평을 appreciate 한다. 죄다 인지한다.

1   Justin [ 2018-04-20 14:37:47 ]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예술이다.
또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다.

노년을 멋지고 여유롭게 보내는 글이나,
자수성가한 사람의 글을 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살 맛이 난다.
나도 그렇게 잘 살고 싶어진다.
그리고 힘까지 얻는다.

정신적인 내면의 글은 삶의 활력을 가져오고
그 한마디로 인하여 주위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으로 전염이 된다.
모두 함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건전한 사고를 하게 하며 긍정적인 행동이 절로 될 것 같다.
행복바이러스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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