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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완벽할 순 없으나
작성자 dakshang

구슬이란 것을 사전에서는 '유리나 보석 따위를 둥글게 만든 것'이라한다. 이 처럼 둥글게 만든 것이 구슬이라면 굳이 유리나 보석이 아니더라도 쇠붙이나 나무 같은 재료들로도 둥글게 제작 하면 그에 따라 나무구슬, 옥구슬 쇠구슬 진주구슬 등등 여러 종류의 구슬이 나올 것 같다.

다양한 구슬 중에서 전해지는 구슬 이야기의 하나는 아무래도 화씨지벽이요 또 다른 하나는 여의주일 것이다. 구슬마다 용도도 다르고 설도 다르나 여의주라는 구슬은 용이 승천하려면 반듯이 필요하다하여 무림천하에 주로 등장하여 천하의 싸움꾼들이 피나는 전투끝에 덧없이 빨리 가기도하였다는데 이는 격에 맞지 않는 자가 껍죽거린 탓이며 각을 모르며 겉도는 아부라기 같은 허황된 인생들의 필연적인 결과일것이리라.

화씨지벽(和氏之璧)이라는 이 고사는, 어느 농부가 밭을 갈다가 범상치 않는 돌을 발견 하여 이리저리 훑어본바 아무래도 뭔가 귀중한 물건이 될 것 같았다.

楚나라 사람 和씨가 여왕(厲王)에게 이 구슬을 의뢰하였으나 여왕은 그 가치를 알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속였다며 월형(刖形)이라하여 그의 왼쪽 발의 뒤꿈치를 잘랐다. 수년이 지난 후 그 여왕이 죽고 나서 다른 왕이 즉위하자 화씨는 또 다시 새로 부임한 왕에게 감정을의뢰하였다가 이제는 오른쪽의 발꿈치도 잘렸다.

그러나 굳세어라 火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새로이 즉위한 武왕에게 의뢰하니 이 무왕이 보기에 그의 돌이 예사롭지 않자 석공의 손으로 화씨의 돌을 갈고 닦아 보니 천하에 둘도 없는 보물이 되었다.

한편의 화지지벽은 이후에도 흥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생산해내었거니와 당시, 趙의 혜문왕(惠文王)이 그 구슬을 손에 넣으니 이 소문을 들은 秦의 소양왕(昭襄王)이 15개의 성과 바꾸자면서 수작을 걸어왔다. 이것은 조를 얕보고 걸어오는 수작인지라 인재를 찾아야 한다며 고민에 고민을 하든 어느 날, 장안의 떠돌이 유생, 인상여라는 사람이 불쑥 나타나 '신이 옥을 보전하여 돌아오겠나이다.'그가 장담하여 사신으로 보낸 결과 실제로 출중한 그의 지혜로 옥을 보전해 돌아왔는데 이때부터 '完璧'과 옥에 티를 뜻하는 하자(瑕疵)라는 말이 유래되었다.

인간이 결코 구슬처럼 완벽할 순 없으나 그러하다고 이 시대에 공산주의를 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18-05-12 14: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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