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싱'을 선택한 이유
작성자 dakshang

태형의 나라 싱가포르.

태형이라면 옛날 조선시대 역사물에서나 볼 수 있는 문화인지라 우리들에게는 좀 생소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각종 금융사건이나 폭력 등 반인륜적 사건들을 접하게 되면 저런 자는 그냥 그가 행한 만큼 되돌려주며 실형 및 금고형을 받게 해야한다는 생각들이 문득 문득 들 때도 있다.

알려진 중동지역 태형에 관한 소식의 한 조각에는, 지난 2015년 1월, '라이프 바다위'라는 사람이 자신의블로그에 사우디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매주 금요일마다 50대씩 20주동안 채찍 1000대의 태형이내려졌으며 그의 태형 영상이 유튜비에 올라와 많은 논란속에 '바다위'를 석방하라며 수백 명의 인권가들이 여러 차례의 집회를 가지기도하였다.

싱가포르의 수도 싱'은 거리가 대단히 청결하기로 유명하며 길거리에 쓰레기나 담배꽁초는 물론 바닥에 껌이나 침을 뱉기만 해도 엄청난 벌금 및 태형이 가해지며 '자전거 타지 마라' 지역에 자전거 한번 탓 다가 1000달러의 벌금에 처해 질수도 있으며 거리 곳곳에 경고문이 설치되어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엉덩이에 불, 벌금형이 처해지는 지역이다.

이 곳에 미국 시민 '카마리 찰튼'이라는 사람이 비자만료로 169일 정도 불법 체류하고 출국하려다 검문당해 엉덩이에 불이 나게 맞았으며, 94년에도 미국청년 '마이클 페이'가 재물 손괴및 낙서혐의로 태형 6대에 처해진 사건이 라인과 라인으로 전 세계에 전달되어 당시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직접 나서 '때리지 말아달라'는 선처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싱'정부는 '외국인도 예외 없다'법대로 원칙을 지키려하였으나 워낙 대통령의 호소인지라 6대에서 4대로 감형해준 일이 있었던 바, 이러한 일들로 선진국으로 알려진 이 지역이 구시대의 태형이 집행 되는 나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던 즉, 뜻밖에 한국인도 이 태형 제도에 여러 번 협조해 준 사례가 있었던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러 해 지난 어느 날, 한국 관광객 k모씨가 태형 9대와 3개월간 현지 교도소에 구금되었는데 죄목은 호텔 종업원 성추행. 이 사람의 고향은 이북, 그리고 성은 김이라하여 통상 '이북 김씨'로 통한다는 이자는 한국에서 냉면식당 운영하다 사업관련으로 싱'에왔다 벌어진 일로써 범죄 내용은, 자신의 방을 청소하러온 여성 종업원을 복도에서 치근거리며 더듬다 딱 걸린 이북김씨는 이 사건으로 애초의 일정보다 3개월이나 더 머물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의 가족들에게도 알려진 이사건으로 인해 귀국 후 엄청난 육박전 끝에 그는 깨박 이혼 당하였으며 가족 친지들도 외면하여 지금도 외롭게 타운 지역을 유령처럼 떠돌며 하루살이 일자리 등 룸메이트나 찾으러 다니는 신세로 전락되었다.

하여간, "여자와 개는 무조건 조심해야한다"는 말이 가끔씩 생각나거니와 최근 비핵 관련 미팅을 이곳으로 선택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2018-05-13 10:37:58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전자신문
주간운세
시민권 취득 예상문제
운전면허 예상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