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티비 쇼푸로를 시청하면서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를때
노래 자체를 감상하지는 않고, ' 어머,제 좀봐 코수술 양악수술 다했네?
옷이 저게 모냐? 촌소럽게 ㅉㅉㅉ'
설운도가 나와서 노래를 하면, 왕대머리에 아직도 가발인가?
화장을 얼마나 했길래 저래 뺀질뺀질 하냐? 실제로 맨얼굴 보면
주름 투성이 인데, ㅉㅉㅉ
2. 샤핑몰이나 식당에 들어가면, 우선 주위를 휭~~ 둘러보며
저 흑인여자 좀봐, 삼겹살 오겹살 완존히 똥돼지네, 쓰바 뭘 처먹고
저렇게 살이쪗나?
식당 종업원을 흘끔 쳐다보며, 아줌씨 꼭 시골 장마당에서 족발파는
할망구 같잖아. 어이구 그래도 먹고 살려고 이짓을 하는걸 보니 ㅉㅉㅉ.
옆 테이블에 손님을 보니 미국남자와 한국여자가 둘이서 밥을
먹는다. '쓰바 저년은 양넘대물과 상대하니 조켔다. 영어 좀 하는거
보니 과거에 양깔보 였나? 그런데 쓰바 영어가 완존히 콩글리쉬네.
3. 사우나에 들어가보니, 이씨 최씨가 미리 들어와서 푸샵을 하고
엉덩이를 손으로 때리고 있다. 푸샵하는 최씨를 보니까 엉덩이 라인에
살이빠져 쭈글쭈글 하다. 어이구 그래도 골로가지 않고 살아보겠다고
저 g-ral 이냐? 영감택이들 때가 되면 갈생각은 않고 악발을 쓰고있네.
탕속에 들어앉아 있으니 어떤 시키가 들어오는데 흘깃 보니 인테리어를
했다. 거시기에 컴플렉스가 있는게 분몀하다. 에이고 살다보니
벼라별넘들 다 본다.
위에 말한 1,2,3 은 간단한 예만 든거다.
이런식으로 덜떨어진 인간이 사우나 탕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딴에는
명상(? 명상 조아하네) 을 하는척 하면서도 쉴새없이 눈깔을 돌리며
이것저것 둘리번 거리며 흉볼거리를 찾는다.
그러면서 자기는 무슨 도사나 되는듯 이런 쓰잘때기 없는 이바구를
에세이 형식으로 써서 열당에 올리면서 자랑을 하는것이다.
평소에 악기라도 하나 해 봐야지 하면서 기타를 배울까 색소폰을
배울까 망설이고 있든차에, 최씨가 나발을 불어 유투브에 올린걸
보고 그만 샘이 나서, 최영감 영혼없는 나발소리 운운 하며 또 흉을 본다.
유투브를 검색하면 '정신연령 첵크 하는법' 이란게 있다.
재미삼아 해 볼만하다. 위에 1,2,3 에 해당하는 자가 첵크를
해 본다면 아마 실제 나이 50 이면 정신연령은 25살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것이다.
나는 말이다.
요즘 몸이 불편해서 gym에 매일같이 나가서 운동을 하는데,
가끔 마눌에게 핀잔을 들을때가 있다.
'왜 아는사람 보고도 인사를 안하지?' 그 사람이 뭐라고 하겠나?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할게 뻔하잖아' 라고.
내가 아는사람을 보고 인사를 하지 않는게 아니라, 아예
경주마( 말이 달릴때 앞만 보기 위해 양쪽 눈옆을 가린다) 처럼
앞만 보고 가기 때문에, 그리고 마주오는 상대방이 누군가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것이지 일부러 보고도
인사를 하지 않는게 아니다.
또 사우나에 들어가서 누가 푸샵을 하든 엉덩이를 때리든 전혀
관심이 없으니 그사람이 최씨인지 이씨인지 알지를 못한다.
탕속에 들어 앉아 있을때 앞에 빨가벗고 들어오는 사람이
인테리어를 했는지 안했는지 전혀 관심이 없다.
왜 그렇게 관심이 없냐고?
쓰잘때기 없는거 많이 보고 듣고 하는게 전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들어서 몇년전 부터는 아예
시시껄렁 하고 잡다한것들에는 관심을 끊기로 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