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East Sea)가 아닌 '한국해'(Sea of Korea) 표기 운동으로 수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뉴욕일원 ‘동해, 독도 지킴이’로 잘 알려진 김나현(55·사진)씨는 “‘일본해’(Sea of Japan)라는 고유어를 사용하는 일본에 맞서 방위명칭인 ‘동해’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혼란이 가중되거나 자칫 논리 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면서 “현재 전개 중인 동해 표기 운동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특히 “역사적으로 서양 고지도에는 ‘한국해’식 표기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영국국립도서관에 소장된 고지도 조사 결과를 사례로 들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해’식 표기 62점, ‘동해’ 표기 8점, ‘일본해’ 표기 10점, ‘중국해’ 표기 4점 등으로 나타나 있다.
김나현 씨는 또 “‘조선해표기 일본지도 열람도표’에도 한국해로 표기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며 “1865년까지 ‘조선해’로 표기돼오다가 1871년~1882년에는 ‘조선해/일본양해’, ‘조선해/일본서해’ 등으로 표기됐으며 1907년부터는 다시 ‘대한해’로 표기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나현 씨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이 보여주듯, 이제 국적불명의 동해 대신 한국해 표기 캠페인을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동해 표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들의 적극적 검토를 요청했다.김 씨는 캠페인 방향 전환을 위해 최근 ‘Sea of Korea’(이미지)란 제목의 그래픽 디자인을 고안, 현재 미 특허청 출원을 준비 중이다. 태극기에 사용된 빨강, 파랑, 흰색 등 3가지 색을 이용해 제작된 이 디자인은 중앙에 Sea of Korea가 명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