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홍반장의 폐착
작성자 kangdong

요즘 자유한국당이 돌아 가는 추임새를 가만 지켜 보고 있으면,명박근혜 정권 몰락 이후 주인 떠난 집에 남아 있는 이 사람들이 살아 나갈 방도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전망만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쑥대 밭 된 보수 세력의 재 결집을 호소하는 홍반장의 근엄한? 목소리는 당장 천하를 잠 재울 우렁참이 천지를 진동하는 듯 보이긴 해도 이를 바라 보는 국민들이나 그들의 지지 기반인 보수적인 국민 세력들 역시 당장 피부에 와 닿는 메리트가 없다는 아쉬움 때문에 시큰둥 그 반응은 기대치를 밑도는 형국이다.

이런 원인 가운데에서 지금 가장 지목을 받고 있는 대목은 연일 쏟아 내는 이 당 대표 홍반장의 거친 말 버릇과 지나치게 결기에 찬 `막말성 비판`을 지목하고 있는 이도 있다.

비젼 구상에 대한 철학도 없고 변화를 주도할 역량도 없는 그저 내홍 집착의 매우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당을 이끌려고 하는 홍반장 취임 후 최근 까지의 그의 `말 정치`를 가만 재음미해 보면,주로 최경환,서청원 등 일부 당내 친박 원로들에 대한 매서운 비판은 그럴 듯하고 매우 사이다 같은 속 시원한 막말 공세이긴 해도 그것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하류 정치에서나 볼 수 있는 레벨에 머물고 있는 것도 사실이 아닌가.

실제로 최의원 등 골수 친박계는 홍반장으로 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X먹어도 싼 사람들인 것도 사실인데.지난 정권들의 핵심에 있던 이들 친박들이 짊어 지고 있는 죄과,즉,자신들의 주군이였던,아니 지금도 변함없는 주군인,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합작인 국정농단 삽질을 알았으면서도 모른 척 했거나 또는 무능해서 몰랐던 죄과에 대해 지금까지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는 사과를 한 적도,죄의식을 느낀 적도 없는 철면에 대해 홍반장이 제아무리 비난을 퍼 부어도 그들은 유구무언 모드로 그때 그때 면피를 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홍반장은 이런 이들의 약점을 일찌기 감지하고 이들 친박을 바퀴벌레,암덩이 등 매우 고질적 적폐세력?으로 싸 잡아 놓고 막말 비난의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사실 홍반장이 약이 올라 쏟아 붓는 비판의 소리를 액면 그대로 해석해 보면,틀린 소리는 하나도 없다는 것에도 수긍은 간다.집에 불 낸 식구들 중 멍청한 가족들에 가장이 비난하고 추궁하고 힐난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부장 사회가 아닌 현대 정당 조직에서도 있을 수 있고 그 책임을 엄히 다스리겠다는 홍반장의 심중을 이해 못 할 바도 아니질 않나.

그러나,홍반장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구태,기득권,부패>라는 보수 정당의 오래 된 적폐를 하루라도 빨리 청산하고 그 이미지 쇄신과 새로운 미래 비젼 제시 그리고 내부적 전략 프레임 짜기에 골몰해야 하는 이 시간에 아직도 `막말 장난`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 옳은 지략이냐는 것인데,홍반장은 이런 의원들의 날 선 비판에 귀를 기우려 볼 때도 되었다는 거.

`아무리 좋은 소리도 반복해서 들으면 화가 난다` 는 듯이 대 친박계 공격 모드의 지속성만 가지고는 한국당의 미래는 매우 암담하다는 것이고 지금은 집권세력이 된 문재인 정부가 올바른 국민을 위한 정부로 가기 위한 건전한 비판 세력으로 거듭 나야 할 건전 야당의 중심축이 돼야 할 한국당이 아직까지도 자기 구성원 재결집도 못하고 으르렁질이나 하고 있으니...이러고 무슨 정당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에 기여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홍반장은 좌충우돌 당 내홍 전선에서 자기 세력 구축이라는 좁은 근시안적인 앞날 만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보다 먼 미래를 향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나는 야당 세력의 구심점으로 자리 매김할 새로운 과제에 함 도전해 봐야 하리라는 것이다.

`양파정치`야 말로 홍반장이 현 시점에서 한국당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인테리어를 바꿈과 동시 과거의 불행했던 사건들과 연을 끊음과 동시 흩어 진 민심을 재 추스리는, 그래서 다 벗겨 내지 않고는 그 실체가 죽지 않는 그런 정치 구심체로 한국당을 함 몰딩을 해 보라는 것이다. 어짜피 양파의 크기는 이미 쪼그라 들데로 다 쪼그라 들어 그 형체를 재생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그러나 어쩌겠나 조그만 양파라도 되 살려 내어 그 크기를 키울 수 있게 물도 자주 주고 햇볕도 가려 주고 벌레가 먹지 않도록 이따금 약도 뿌고는 해야 하는 농사꾼의 자세로 말이다.

따라서 현재의 한국당은 익을대로 다 익어 버린 `마늘당`이 되어 있다고 봐야 하는데,마늘은 껍질을 까 발리면 즉시 조각 마늘로 흩어 질 개연성이 높고 이미 한국당은 그런 까 발려 진 마늘이 된채 현상 봉합에만 힘을 쏟고 있는 그런 결집력을 상실한 정당이 아닌가.거기다 홍반장은 이 점을 간과,약해진 조직 응집력에 독한 방충제만 뿌리고 있으니....

홍반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당의 현주소를 읽어 보고 그 미래를 점처 볼 때 자유한국당은 지금과 같은 패턴으로 당이 흘러 갈 때에는 영원히 조그만 어느 호숫가의 잔 물결로 남아 있게 되리라는 거.
빼앗긴 정권에 미련 같지 말고 분골쇄신 자신들의 달라지고 변화된 모습을 울 국민들 앞에 보여 주기 바란다. 그 중심축에 홍반장이 서 있다고 본다.

dongsik Kang

2018-06-11 14:43:23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전자신문
주간운세
시민권 취득 예상문제
운전면허 예상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