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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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제목 최희준의 죽음
작성자 alexander

인생은 나그네길.. 의 최희준. 별명 찐빵.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가장 적당한 나이에 세상을
하직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가 부른 노래
구름이 흘러가듯 정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라는 가사대로 이번에는
그가 주인공이 되어 떠났다.

요즘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해 90살 이상의 노인들이
점점 늘고있다. 무명장수 100세 시대가 옛말이 아니라
현실화 되고있다.

과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점점 더 늘어 날것이고
재수 없으면 200살 까지 살지도 모르는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이게 재앙인지 축복인지는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것이지만
늘어나는 노인문제로 인한 부작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따라서 노인들의 주위환경도 급변한다.
그러나 노인들의 사고방식은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어느 한 시대를 정점으로 해서 멎고 마는것이다.

그러다 보니 노인들은 세상의 변화에 소외감을 느낄수 밖에 없다.

또한 노인의 복지정책 미비로 인한 경제적인 고통 때문에 질병이
있어도 의료시설을 맘대로 이용할수도 없다.

주위 사람들은 하나 둘씩 떠나 버리니 대화의 상대도 없어지고
그야말로 괄호밖의 잉여인간으로 남을수 밖에 없는것이
노인들의 현주소다.

나이가 80이 넘어 90이 가까워 오고, 게다가 치매나 중풍이 라도
걸려서 민폐라도 끼치게 되면 자식들 조차도
'좀 빨리 죽어줫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내가 최희준이 82세로 생을 마감은것을 두고
적당히 살다가 간 사람이라고 하는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찐빵같이 생긴 최희준이 젊었을때 불렀던 '하숙생'
노래가 귀에 쟁쟁하다.

노래부른 가수는 갔지만 그의 음성은 영원히 남아
후세들의 귀를 즐겁게 해 주겠지 생각해 본다.

2018-08-25 20:03:02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bibliatell [ 2018-08-27 18:27:20 ] 

야소들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잘 알지요.그러니까 세상 사는게 참 편해 집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더더욱 없고. 인생 70에 강건하면 80이라는 말은 대충 70대에서 죽고 건강을 잘 유지한 사람들이 80대에서 죽는다 이말씀. 90대 넘어가면 자식들에게도 짐. 주의 사람들에게도 짐. 국가에게도 짐. 저도 대충 80대에 가길 기도합니다. ㅋㅋㅋ

1   zenilvana [ 2018-08-26 08:34:10 ] 

이제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를 알았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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