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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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파란만장한 인생
작성자 alexander

내가 처음 버지니아로 이민 보따리를 싸들고 왔을때
나보다 7년전에 미국에 온 어떤 먹사양반이 자기네 교회로
신도 유치를 위해서 나에게 접근했다.

생소한 곳에 오다보니 어리버리 해서 뭐가 뭔지도 분간을 못하는
나에게 애들 학교 보내는거 아파트 렌트 얻는거 등등을 그 먹사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자기네 교회로 나오라고 해서 가보니 신도들 20여명
(약 5-6 가족)이 미국 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보는 개척교회였다.

그때 그 개척교회의 집사라고 하는 양반을 알았는데,
그는 미국에서 군대생활을 했고 지금( 당시의 지금을 말함)은
미국 백인 여자와 결혼해서 16년을 살고 있었다.
영어도 미국사람 처럼 유창했음은 물론이다.

집사라는 양반 집에도 몇번이나 초대받아 가서 밥도먹고 맥주도
마시고 했다.

그러다가 얼마 안되어 그는 백인 마누라와 이혼을 했다.
그리고는 일년 남짓 혼자 살다가 어느 한국 여자를 만나
재혼을 했다.

그리고는 또 무슨 이유에선지 이혼을 했다.

그리고나서는 한국에서 온 피아니스트 라는 여자와 또 3혼을 했다.
일년인가 살다가 어느날 샤핑몰에 차를 몰고 가다가 집사의 운전
부주의로 교통 사고를 내는 바람에 여자가 그자리에서 죽었다.

그리고나서 2-3년인가 혼자 살다가, 집사라는 양반이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옮겼다.

천주교 다니면서 어떤 여자를 알았는데, 그 여자를 꼬셔서
또 4혼을 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아무말도 없이 여자가 집을 나간후로는
소식이 끊겼다.

그후 일년쯤 지나서 집사라는 양반이 다니는 천주교회의 신부로 부터
2년 연상의 여자를 소개받아 또 5혼을 했다.

몇년동안 샤핑몰 안에 있는 켄디 가개를 인수해서 잘먹고 잘사는가
싶더니만 갑자기 한국으로 나가겠다고 했다.

가개팔고 집팔고 모조리 정리해서 한국 강원도 원주 어느 동내로
이주를 했다. 그게 벌써 10여년 전의 일이다.

그런데, 어제 그저께 어느 지인으로 부터 소식을 들었다.
여자가 한국에 나간후 심장병으로 고생을 하다가 죽었다는 이바구다.

집사라는 양반은 한국에 아무런 연고가 없다.
결혼을 다섯번이나 했는데 모조리 이혼과 마눌의 죽음으로
끝장이 났다.

무슨 개팔자가 이런 팔자인지 참 ... ㅉㅉㅉ
연고가 없이 한국에 혼자 살수도 없으니 다시 미국으로
기어 들어온다는 소식이다.

와서 또 누구와 6번째 결혼을 할지는 모르지만....

에이구 ~~~ 사는게 뭔지

2018-08-31 18:32:48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jinagada [ 2018-09-01 00:26:09 ] 

이 분의 인생 스토리가
참으로 _ _ _

곱다 밉다 하기에는 그렇고,
잘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   yu41pak [ 2018-08-31 19:12:57 ] 

정말 파란만장 인생이군요.
이제 그 분도 나이가 제법 되었을 것인데
또 재재재재재재혼이야 하겠습니까..
그래서 아래 나의 글 처럼
인생, 별 것 아닌 것,
너무 어렵게 살지 말고 갔으면 합니다.
해서 난 답답하면 한국의 문학지를 인터넷에 찾아 읽고 하면서
공중에 자꾸만 붕 뜨려는 날 잡아 내리곤 한답니다.
잘 주무세요.
그분 만나게 되면 잘 해드리세요.
너무 불쌍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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