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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다림이 있는 시간,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작성자 yu41pak

기다림이 있는 시간, 좋은 걸까, 나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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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는 누구나 그저 앞만 보고 걷고 뛴다. 나도 그랬었다.
살기 위해선 뭔가 해야 한다. 우선 먹고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일어나 세수하고 밥 먹고 일 나가고, 다시 돌아와 손 닦고 밥 먹고 좀 쉬다간 자고......
.
이렇게 정해진 인생길, 먼 여로엔 그저 걷는 것 뿐 달리 사색이란 없었다.
이러다 보니 여기에 어떤 재미라는 게 끼어들 틈이 없었다.
이래서 삶에 흥미를 잃게 된다. 이렇게 사는 게 아닌데..
그러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차차 생각해야지..
.
이제 나이 희수(喜壽)를 넘어서고 나니
주체 할 수 없는 만큼의 시간들이 밀려온다.

젊어서는 나중에 시간이 나면 해야지 하였는데
그렇다면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이 많은 시간을
아무런 기다림도 없이 멍하니 보낼 것인가.
.
아무런 기다림이 없는 무료한 시간이라면
스스로 신체 가늠이 안 되어 병원의 도움을 받고
그냥 숨만 쉬고 있는 환자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
그런데 기다림이 있는 시간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글도 어디선가 봤다.
.
기다림이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는 말은,
어떤 새로운 변화가 내 삶으로 들어와 나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때로는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
하지만 그 기다림이 행복이 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는 무언가가 반드시 오리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
만일 올지도 안 올지도 모를 기대는 어떨까?
결과의 도래가 불확실 한 것을 기대 한다는 것은 오히려 순간을 불행하게 한다.
.
늘 내가 입버릇처럼 뇌까리는 게 있다.
그렇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보람은 다 만들어진 다음에 느끼는 게 아니라
순간순간에 보람을 느끼면 그게 바로 행복이다.
결과는 미루어 두고 보람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두하자.
.
기다리는 것이 와야만 행복해진다고 믿을 때
우리는 기다림 때문에 불행해진다.
.
반드시 저것이어야만 한다고 고집할 때 우리는 불행해진다.
이는 행복을 외부의 결과에 맡겨놓는 것이기 때문이라 결론을 짓는다.
.
그렇다면 재미없는 삶에 생기를 불어넣을 방법은 없는가?

첫째 :
기다리고 싶다면, 반드시 올 것을 기다려라.

둘째 :
미래의 모든 가능성에 가슴을 열자. 단 하나의 결과를 고집하지 말라.
즉 반드시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면 실망할 일도 없다.

미래의 결과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어떤 경우에도 행복 해 질 수 있다.
.

진인사 대천명 (盡人事待天命) !
--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人事)을 다하고(盡)
천명(天命)을 기다린다(待).
.
'어떤 일이든지 자신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한 뒤에
그 성공의 여부는 하늘의 뜻에 따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
Do your best and leave the rest to God.
==

2018-09-09 16:56:4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3   alexander [ 2018-09-10 05:23:03 ] 

기다림이란 일종의 미련을 말하는것 아닐까 합니다.
늙어 갈수록 미련을 버려야 합니다.

재산 명예 주위친구 사랑하는 자식 마눌... 이 모든것에서
하나하나 미련을 버리게 되면 나중에 죽을때가 와도
별로 두렵지 않을것이기 때문.

죽는게 겁이 난다는것은 미련 즉 아까운것들을 두고 떠난다는
두려움이 아닌가 합니다

2   yu41pak [ 2018-09-09 21:13:54 ]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지요. 누구나 기다리는 뭐가 있다는 것..
참 좋은 일이지요. 사실은 그게 그렇게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지나고 보니 안 되는, 오지 않는 그 부질없는 기다림에 한 평생이 없어질 수도 있지요.

해서 우리의 삶엔 절대란 말이 없다는 것 깨닫게 되지요.
언제나 상대적이고 또 다른 길이 있기 마련 인걸 너무 하나에
목매달고 기다린다는 것은 조금은 참혹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고 모든 것은 그 때 맡기기로 하고
기다립시다. 그러나 오늘 내일 기다릴 뭔가를 해야 되겠지요.
늘 난 나를 다스리는 일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1   shanghaip [ 2018-09-09 20:07:57 ] 

기다림이 있다면...누군가 기다려 준다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겠지요.
기다림 마저도 없다면 무료해서 어쩝니까?
지다려주고, 지가리고...그러는 것이겠지만... 기다림이 없다면...너무 잔인해 질것 같은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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