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엉터리 영어교육에 멍든세대.
작성자 alexander

어제 모처럼 오랫만에 어느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한국에서 연세대 영문학과를 나온 사람이고
졸업후 좀 괜찮은 무역회사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영어와 늘 친숙하게 지내왔던 사람이다.

미국에 정착한후 여러가지 허드렛일을 하다가 10년전에 버라이즌
전화회사에 취직을 한후 지금까지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나이가 나보다 10살이나 아래인 셈이니 이제 갖 환갑을 지난 중장년층
으로 젊은이 못지 않게 건강해 보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영어에 관한 문제가 나오자 그는
울분을 터뜨렸다. 한국 사람이 영어에 스트레스를 받고,
중고대학 10년을 공부한 결과가 미국인을 만났을때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지경으로 된 까닭이 무엇인가 라고 하면서,
지금 미국직장에 근무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다고 했다.

중학교때 첨 영어를 배우면서, How are you ? I am fine, Thank you.
and you ? 라는 요상한 문구를 익힐때 부터가 잘못 되었고,
영어를 배우는게 아니라 문법부터 배우면서, 삼위일체니 문장의 5형식,
관계부사,종속절,선행사, 목적보어니 뭐니 하면서, 영어를 언어가
아닌 수학 인수분해 하듯 해부하는 식으로 조까치 배워왔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것들이 뇌리에 밖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런 엉터리 영어공부를 해 오면서도 반기문이나 강경화 같은
영어도사가 나왔다는게 참 신기하다라고 했다.

인수분해식으로 영어문장을 뒤에서 부터 꺼꾸로 해석해서 올라오는 방법만
열심히 공부 했으니, 무슨넘의 말을 제대로 구사할수 있겠는가 라고 했다.

백번 맞는 말이다. 영어를 언어가 아닌 수학공식 외는 식으로
배운탓이 바로 영어공부 10년을 도로아미타불로 만들었다.

한글을 읽듯이, 영어도 마찬가지로 읽으면서 그대로 해석이
되어야만 한다. 즉 직독직해다. 그래야만 hearing 도 listening 도
가능 해 진다.

뒤늦에야 이런 사실을 알고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하려고 하지만
수년동안 배워온 엉터리 문법에 세뇌가 되어 좀처럼 뇌가 움직여지지
않는것이다.

영어 젬뱅이가 미국에 와서 실제로 부딧치며 배운 street english
가 오히려 훨씬 더 효과적인 셈이다.

그동안 엉터리 영어교육을 받아온 결과가 참담하다.
누가 책임을 질것인가?

How are you? I am fine, thank you . 라고 ? 우끼는 소리
하고있네. 수영장(swimming pool)에 들어가 보지도 못한 사람이
수영강사를 하면서 엉터리 수영방법을 이론적으로만 가르친 결과
와 똑같은 현상이다.

뒤늦게나마 깨닫고 제대로 영어 교육을 시도 하려고 하는점은
그래도 천만 다행이라고나 할까..

============

첨언 : 한국에서 수능시험이니 sat 니 하면서 출제되는 영어
시험문제를 보라. 이건 오리지날 미국사람이 시험을 봐도
낙제점수를 면치 못할 정도로 어렵다.

간단한 의사소통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쓴 논문보다
더 어렵고 난해한 문제를 출제하고 있는것이다.

참 웃껴 자빠진 일이 아닐수 없다.

2018-09-16 03:10:2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zenilvana [ 2018-09-16 06:22:48 ] 

공감이 간다.

로그인 해주세요!
전자신문
주간운세
시민권 취득 예상문제
운전면허 예상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