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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버려라! 놓아라! 비워라! - 법정 스님(펌)
작성자 yu41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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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체를 다 받아들이라. 수용하라.
삶을 전체적으로 받아들여라.
최악의 상황이더라도 '우주가 나를 돕고 있다'고 외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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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착을 버려라. 놓아라. 비워라.
변한다는 이치를 받아들이면 집착할 것이 없음을 알게 된다.
- 욕망을 비리기 쉬운 것부터 지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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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금 이순간에 깨어 있으라. 관하라.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
-아침. 저녁으로 10분 좌선에 들어 마음을 무심하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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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처님께,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
자연의 흐름에 맡긴다.
내가 무엇을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3번 이상 권유하고 시도해도 안 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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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라. 나누어주라.
내 것이란 없다.
잠시 나에게로 흘러왔다가 흘러갈 뿐이다.
월급을 받으면 일정액을 떼서 순수하게 베풂을 위한 몫으로 정해 두라.
돌려받을 수 없는 곳, 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 베풀자.
매월 좋은 책을 10권씩 사서 버스기사, 회사동료, 이웃들에게 아무 이유 없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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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적게 생각하고 많이 행동하라.
생각날 때 바로 저질러라.
많이 생각하기 보다는 많이 저질러라.
행동은 깨달음의 지름길이란 말이 있다.
오랫동안 마음만 있었지 용기를 내지 못한 것이 있다면 저질러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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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 생각을 남에게 주입하지 말라.
고집을 버리고 활짝 열려있으라.
어떤 한 가지 생각에도 전적으로 고집하지 말라.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키워라.
전혀 새로운 분야의 책도 한번쯤 사서 읽어 보고 다른 종교의 성전도 읽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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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부족하게 불편하게 산다. 아끼고 절약한다.
자식을 실패로 이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원하는 것을 다 해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조금 불편하고 부족하게 절약하며 사는 가운데에서 사유의 뜰이 넓어진다.
아끼고 절약한 만큼을 돈으로 환산하여 저축하고 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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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매일 기도의 시간을 가진다.
수행과 명상을 실천한다. 기도만큼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행위는 없다.
물질은 육신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기도는 정신에게 필요한 것이다.
매일 아침 기도는 거르지 않는다.
기도의 본질은 감사다.
매순간, 순간 아무리 작은 일에도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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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침묵하라.
말이 많아지면 그만큼 허물도 늘어난다.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공감해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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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자연의 먹거리로 소식하라.
자연 치유력을 높인다. 몸이 맑아져야 마음도 함께 맑아진다.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탄산음료등을 먹지 않는 날을 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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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라.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즐기라.
홀로 존재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정신이 내안에 뿌리를 내린다.
일주일에 며칠은 집에서 TV를 꺼두고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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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매일 숲길을 걸으라.
산책의 시간을 가지라.
걸음을 관찰하며 걸으라.
마음을 관찰하며 걸으라.
때때로 산을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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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자연의 변화를 살핀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을 유심히 지켜본다.
자연의 변화를 지켜보는 일은 곧 마음을 비우는 일이 된다.
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나무나 야생화를 하나 정해 유심히 관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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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자기다운 삶을 살라.
누구처럼 살려고 애쓰지 말라.
나처럼 사는 것은 자연스럽고 쉽다.
무엇이든 남과 나를 비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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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수첩에 적거나 프린트하여
눈이 자주가는 곳에 붙여 놓고 틈틈이 읽기라도 해보라.
분명 삶에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내면 깊은 곳에
몇몇 언어들이 생명력을 일으키며 물결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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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수행이란, 마음공부란 사실.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가장 단순하고, 쉬운, 너무 쉽고 단순해서
오히려 어렵게 느끼는 것이 수행이요, 명상이다.
그러니 그동안 가져왔던 수행에 대한 명상에 대한 벽을 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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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아주 자연스럽게,
아주 쉽고, 단순하게,
그랬을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은 변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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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스님의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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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17:32:1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yu41pak [ 2018-09-17 22:05:47 ] 

법정 스님이 쓰신 책은 여러 책이라 딱히
어느 책이 좋다 그렇다 하긴 힘이 든다.
그 분이 쓰신 책은 거의 읽은 걸로 안다.
.
나를 불교로 끌어들인 책, [ 텅빈 충만 ]
당시 책의 표지엔 텅 빈 방에 스님 혼자 명상을 하는 사진이 올려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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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를 더 끌어 들인 문구가 있다.
.
빈 방에 홀로 앉아 있으면
모든 것이 넉넉하고 충만하다.
텅 비어 있기 때문에
가득 찼을 때보다도
오히려 더 충만하다.

[ 텅 빈 충만 중에서 ]
.
이 걸 알아보자고 50 대 초에 시작을 했었다.
그러다 머리를 깎자는 생각이 깊어져 식구들에게 말도 못 하고
몇 달을 잠을 제대로 못 잤었다. 그러나 머리를 깎는 것도 문제가 많았다.
우선 나이가 많아 조계종에선 받아주지 않았다. 이에 대한 나의 에피소드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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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마음을 바꿔 일하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절에서 절일을 봐주면서 틈틈이 법사 공부를 시작했었다.
.
당시는 서울에서 책이 와야 했으므로 매 달 한두 권씩 불교를 처음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해서 근 2년이 지나서야 소기의 과정에 속하는 책들을 마쳤었다.
.
그렇게 불교 공부를 하다가 보니 불경만 외워지지 실제 내가 찾던 텅 빈 충만의 본 뜻을 헤아리지 못하다가 70이 다 되어서야 조금 눈이 띄어져 이젠 알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아직도 불교를 안다고 할 수는 없다.
세상사도 그렇지만 나에겐 갈수록 모르는 것만 늘어난다.

1   deborah9 [ 2018-09-17 17:53:54 ] 

Yunam, I am sucker for this kind writing, I loved it . T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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