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고령인 박유남 선생께서 머릿통에 피도 채마르지 않은 젊은이들의 의견을 펌해 나르는 꼴을 어찌 봐주어야 하는고?
남의 글엔 이잡듯 뒤지면서 한가락 하시는 분은 자기 생각일랑 해본 적이 없어서 맨날 남의 글을 옮겨야 하는 꼴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왕지사 할 말이 있으면 이즈막에 벌어지는 남-북한의 평화무드에 무시기 하실 말씀이 당연히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자기 생각은 全無(전무)하다고 봐야 할지?
학생들이란 원래 원리원칙에 입각하여 세상을 보는 바라, 마땅히 편파적인 각도에서 현 대한민국의 정국을 비판해야 할 소지가 있겠지. 그러나 生(생)의 풍파에 시달려 온 노털로서는 한 때에 옳았던 것이 글러지고 또 잘못 생각된 것이 훗날에 바로 받아지는 것이 소위 眞理(진리)의 길이 거늘, 애들의 장난이 마치 전부인양 호들갑을 떠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군.
정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딱 부러지게 자신만의 견해를 한번 피력해보심이 어떨지. 남의 생각이 내 생각이다 그거지? 그 좋은 筆力(필력)은 두었다가 뭐에 쓸 것인고? 하긴 글 잘 쓴다는 것은 내용이 있어야 하거늘 평소에는 뭐를 생각하고 산다는 건지......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