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8일, 광주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5.18당시 아버지를 잃었던 딸을 포옹해 주는 장면을 다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 장면을 직접 보았는데, 가슴이 뭉클해지고 저절로 눈물이 났다.
혹자는 그 장면을 연출했다고 혹평했지만, 진정성이란 표정만 봐도 아는 법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그 어린 딸(5.18당시 태어남)을 보고 연출 운운한 사람은 한국 사람이 아닐 것이다.
여전히 5.18을 '북한이 사주한 폭동'으로 규정하는 이땅의 수구들만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마저 못 부르게 했다. 기념식 때 모인 12000명의 시민들이 모두 눈물을 흘리며 그 노래를마음껏 부를 때의 감정이라니. 그것으로 광주는, 호남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모든 '서운함'을 거두고 90%가 넘는 지지를 보내주었다.
그 힘이 지금 문재인 정부를 지켜주는 원동력이다. 그후 다시 일 년이 더 지나갔다. 그동안 필자가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은 '참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일하게 고개를 숙이는 사람은 오직 국민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린아이들을 유독 좋아 한다. 아마도 세월호 참사 때 희생된 어린 꽃들을 떠올리고 미안한 마음에서 그랬을 것이다. 아니, 문재인 대통령은 천성이 착하다. 너무 착해서 오히려 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한글날 기념식에서 방명록에 '애민정신'을 강조해 썼다. 역사 이래 성군들은 모두 그 '애민정신'을 실천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정의고 사랑이다. 그것 하나면 됐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세월호 참사 때 지켜주지 못했다는 그 죄책감이 아이들만 보면 달려가서 안아주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일하게 무릎을 꿇고 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이, 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다. 정치란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란 것을 문재인 대통령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니, 그것은 자연인 문재인의 천성이다. 천성은 하늘이 주는 것으로 절대 변하지 않는다. 경제가 안 좋고 일자리 창출도 잘 되지 않아 고민이겠지만, 그 애민정신만 실천하면 된다. 반면에 수구들은 그동안 겉으로는 국민, 국민 해놓고 온갖 비리를 저질러 자신들의 이권만 챙겼다.
세계 역사상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감옥에 간 나라가 있을까? 그것도 추악하기 그지 없는 수십 가지 죄목으로 말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4대강 개발 비리, 해외자원 개발 비리가 밝혀지면 국민들은 더 경악할 것이다.
거기에다 해외에 은닉했을 비자금까지 들통나면 그동안 그들이 밥먹듯이 말했던 안보, 외교, 경제가 얼마나 허무맹란한 사기극이었다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민족의 운명을 죄우할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에도 반대하고, 전쟁을 끝내자는 종전선언에도 반대하고, 심지어 정상회담 날 일본 자민당 본받자고 의원 간담회를 연 그들의 조국은 과연 어디일까?
국민이 어리석은 것 같아도 진정성은 알아본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대 무기는 바로 그 진정성이다. 그 진정성이 '애민정신'으로 발현되어 위기의 한국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보유국' 이 말은 결코 '용비어천가'가 아니다.
수구들이 남북평화에도 반대하고 온갖 가짜뉴스로 문재인 정부를 공격해도 국정지지율이 좀체 내려지 않은 이유가 뭘까? 진정성 바로 그것 때문이다. 그 진정성 속에 '애민정신'이 발현되는 것이다. 한글날을 맞이해 왜 그말이 그토록 절실하게 다가왔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세종대왕의 자질을 지닌 성군이 될 것이다. 아니, 그렇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