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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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나의 골프이야기
작성자 crystalann

자연 속에서(녹색) 골프볼을(흰색) 목표점으로(홀컵) 향해 날리는 그 짜릿한맛!
동반자와 함께 세컨(서드)샷까지 이동하면서 갖는 짧은 대화에서 얻는기쁨
볼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일상의 골치아픈 잡념은 멀리멀리 살아지고
열다섯 개의 드라이버샷 중 잘 맞는 2~3개의 짜릿한맛에 흠뻑취해 ...

산 넘고 물 건너 그린까지 어렵게 도착했지만 롱 퍼팅... 홀속으로... 캬~하!
라운딩도중 수많은 환희와절망 속에서 자신의 감정변화를 깨닿을수 있었고
라운딩 마치고 따끈한 사우나탕 속에서 동반자와 함께 라운딩중 상황들에 대하여...
다음번 라운딩은 정말 잘 할수있을 거라는 기대속에 오늘 하루의 라운딩도..

남편에게 배워선 안되는 것 2가지가 바로 골프와 운전이라죠
저도 한 때 우리 신랑 옆에 태우고 운전하다가 이혼 당할 뻔 했답니다
골프도 그렇게 안되더니 어느 순간 신랑을 이기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더군요
제가 싱글을 한 날도 신랑과 타당 10불 짜리 내기를 한 날인데요
내기에 열중하다 보니 스코어가 그렇게 좋은 줄도 모르고
우리 신랑은 퍼터 라이도 안 가르쳐 주고 그랬답니다
버디,파,보기를 둘이 번갈아 하다 보니 그만 싱글을 하고 말았답니다
부부사이를 서로 성장을 촉진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골프 아닐까요??

맞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은 부부가 함께 골프를 치는 광경입니다 .
특히 노부부가 서로 도와가며 같이 치는게 더 아름답죠..

주말 골프장에서 조인되어 만난 부부팀과 라운딩을 하다보면 공통적인면이 있습니다.
가끔 부인이 실수 샷을 하거나 멋진샷을 할때도 크게 오버하지 않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 칭찬과 배려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젊은 부부보다는 어느정도 연룬이되신 부부팀들이 많은듯 합니다.

인생살이와 흡사하네요.. ^^*
맞는것 같네요.......
빈깡통이 소리가 요란하다고 하던데...ㅎㅎㅎ

골프는 많이 치면 건강에 좋고
적게 치면 마음이 좋고
이래저래 아주 좋은 운동입니다.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아이언이 안맞고, 아이언이 잘 맞으면 드라이버가...
이번에는 꼭 90타를 돌파 해야지 했건만 ....
티샷 기가막히고 , 세컨샷 좋았건만 냉탕 온탕에 양파 ㅋㅋ
( 파3 ) 티샷을 2m 에 온시키고 3펏 에 OK이 받으면 뚜껑 열리지요.

물 귀신 ,러프 귀신,오비 귀신 ,귀신 귀신 귀신 하다 못해
제일 짜증 나는 건 그린 30미터를 남겨 두고 철퍼덕 어프로치 귀신
파 5에서 세컨 그린 앞에 놓고 보기 할 때..
살풀이 하고 잡다

골프가 밥을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골프를 잘 친다고 부자가 되는것도 아닌데

왜!
우리들은 그런 골프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 하면서
갖은 스트레스까지 받으면서 정열을 쏟아야만 하는 걸까요?

골프는 새로운 도전인 것 같아요
내가 파를 하고,버디를 하고,90타를 깨고
드디어 싱글을 하고~~
그 이전에 수 없는 좌절과 실패를 극복해야 만 이룰 수 있는
나 혼자 만의 싸움이니까요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
어렵지 않다면 그리 매력 있겠어요

볼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의 쾌감을 맛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차피 골프에서의 즐거움이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이닌까
스코어가 어떻던, 내기에서 지든 이기든,
내 나름대로 골프를 즐길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는가요.

골프를 치며 수많은 solid shot을 경험하지만
진정한 정타의 짜릿한 손맛은 0.1초간이더군요.
그 짧은 순간에 모든 일이 벌어집니다.
그러므로 골프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그보다 길다면 골프는 훨씬 손쉬운 운동이었을 것이고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지금같은 매력을 못느낄 수도 있겠지...요.
그 짧은 순간을 겪으며 골퍼는 성숙한다지요.

10분의 1초보다 짧은 시간에 나이스샷과 OB가 갈리고
레귤레이션과 미스샷이 뒤바뀐다.
버디와 더블보기가 그 짧은 순간에 교차하고
가슴벅참과 가슴저림이 0.1초 차이다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경험적으로,
정타의 순간엔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좋은 폼으로 시작한 스윙이지만 마지막 정타의 임펙엔
폼이고 나발이고 다 화이트아웃입니다.
그저 무의식의 터널을 지나는 느낌입니다.
ㅎㅎㅎㅎㅎ

2018-10-12 10:57:1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tabletennis [ 2018-10-12 13:01:08 ] 

You are a lady as I had guessed, and we all need female
touch here to create saner coversations, different from all-male Non-San Military Trainning Ground.... Please write more often.

1   tabletennis [ 2018-10-12 12:13:04 ] 

Crystalann! You've been missing here long time. Been busy having fun with golf ball like me with ping pong ball!
Dee Dee, a local librarian played with me today. Sweaty fun/exercise in doors any w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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