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지고 장에간다. 라는 속담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 거름이란 단어가 표준어 인줄 몰랐고 경상도 사투리
인줄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퇴비란 단어가 거름과 같은 뜻인줄 알고
있었는데 착각이었다. 그래서 확인차 사전을 찾아봤다.

퇴비 (堆肥) : 풀이나 짚, 가축의 배설물 따위를 썪혀서 거름을 만듬.

거름 : 농작물을 잘 자라게 하거나 땅을 기름지게 하기위해서
흙에 주는 영양물질.)

거름지고 논밭에 가야지 왜 장(장터)에 가는가?
자기의 주관은 없이 남이 하는데로 따라 하는짓을 비유한 말일것이다.

남들이 (다수가) 야소를 믿으니까 나도 믿어야 한다.
남들이 (다수가 )촛불을 들고 나가니까 나도 나가야 한다.
남들이 (다수가 )골푸를 치니까 나도 쳐야한다.

남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니까 나도 지지해야 한다.
(여기서 '남들' 이란, 한국인을 위시한 최근의 유색인종 이민자들을 말함)

남들이 (다수가) 유행을 따라가니까 나도 같이 따라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왕따를 당하거나 시대에 뒤쳐지는 꼴이 되니까.

한마디로 줏대없는 사고방식이 아닐수 없다.

(프랑스가 fashion 을 창조하는 나라라고 하지만
정작 프랑스에 가보면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을 좀처럼 보기 힘든다.
거름지고 장에 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나는 줏대없는 사람을 가장 싫어한다.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이것도 저것도 아닌 처지에 있다가
남들이 '이거다' 라고 하면 덩달아서 따라가는 줏대없는 인간들이
수도없이 많다.

이번 미국 중간 선거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였다.
하원이 공화당을 이겼고, 상원은 민주당이 졌다.
그러나 그 차이란 그야말로 too close to call 이다.

나는 공화당에 한표를 던졌는데, 그 이유는 트럼프가 좋아서가
아니라, 개나 소나 한국인들 (유색인종 포함) 전부 민주당을
지지하는 꼬락서니가 보기싫어서 공화당을 지지했다.

개나소나 악기라면 기타를 배워서 치는 꼬락서니가 보기 싫어
나는 색소폰을 분다.

한국에서 골푸에 한이맺혀 있다가 미국에 와서 큰 돈 안들이고
골푸를 칠수있으니까 개나소나 다 골푸장에 나가는 꼬락서니가
보기 싫어서 나는 골푸를 안친다.

잡곡밥이 당뇨에도 좋고 건강식이라고 하니가 개나소나 전부
잡곡밥 타령 하는 꼬락서니가 보기 싫어 나는 잡곡밥을 안먹는다.

남자라면 정장 차림에 개나소나 전부 넥타이를 매고 다니는
획일적인 모양이 보기 싫어서 나는 넥타이를 메지 않는다.

특히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고 자기만 죽지않고 영생하겠다는
삿된 욕심에 사로잡혀 개나소나 다 교회에 나가니까 나도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 나가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한마디로 거름지고
장에 가는 꼬락서니라고 생각이 되어 나는 야소를 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