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이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하자 더 이상 이재명 징계를 거론하지 않고 재판을 지켜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형평성 비판을 받았던 김경수도 오늘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했다.

혹자는 이재명과 김경수의 백의종군 선언을 같은 선상에서 보지만 이는 엄연히 의미가 다르다. 김경수는 이미 가혹하도록 특검까지 받았고, 현재도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특검도 못 밝힌 김경수의 드루킹 개입 사건과 검찰이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기소를 한 이재명 사건은 그 의미가 다르다.

백의종군(白衣從軍)이란, 하얀 옷을 입고 싸움터에 나가겠다는 뜻으로 여기서 하얀 옷은 관직이 없는 것을 말한다. 즉 벼슬이나 직위가 없이 군대를 따라 싸움터로 나가는 것이 백의종군이다. 현직 단체장은 당에서 당연직으로 여러 당직에 포함되는데, 이걸 내려놓고 지사직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백의종군일까? 당내 분란을 막기 위한 조치라지만 오히려 잡음만 더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필자가 이재명을 비판하는 이유는 정말 떳떳하다면 왜 휴대폰을 내놓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또한 그 계정주가 김혜경이 것이 아니라면 왜 그 계정주를 고소하지 않은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트위터 본사는 수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무조건 오리발만 내미는 태도에 환멸을 느낀다.

가장 분노스러운 것은 이재명이 "문준용 군 취업 특혜 사실도 밝혀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걸고 넘어진 사실이다. 역시 '싸움닭' 답게 싸움 하난 잘 건다. 딴에는 그렇게 하면 적어도 아내 건은 무혐의가 나올 거라 생각한 모양이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 사건은 기소중지 상태에서 수사는 계속될 것이다.

변호사 출신인 이재명은 자체적으로 법적 그물망을 빠져나갈 궁리는 다 해놓은 모양이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인식이다. 자기 살자고 대통령 아들까지 걸고 넘어진 태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와 지나 대선 때 이잡듯이 뒤져도 나오지 않은 것을 알고도 그 말을 한 것은 정말 파렴치하다. 정말 취업 특혜가 있었다면 연봉이 9급 공무원 수준인 그런 곳에 취업시켰을까?

많은 사람들이 필자에게 왜 갑자기 이재명을 비판하느냐고 악플을 달지만, 필자를 그렇게 만든 사람들은 역설적이게도 이재명 지지자들이다. 필자는 앞서 "이재명 찍느니 남경필 찍는다'는 소위 '똥파리'들을 엄하게 꾸짖었고, 오락가락한 김부선도 꾸짖는 글을 몇 편 올린 바 있다. 그런데도 이재명 지지자들은 필자에게 '프락치' 운운하며 인신공격을 해댔다.

원래 민주당이나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공격하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지금 이재명을 극렬하게 지지하는 사람 대부분은 구 통진당 세력, 간찰스 세력, 자유당 세력, 심지어 일베 세력들이다. 그들이 문재인 지지자를 가장하고 이재명을 옹호하며 나같은 필자를 맹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필자가 그따위 허접 쓰레기들 댓글에 동요하겠는가? 진실은 진실이고 지지는 지지다. 지지한다고 비리도 감추어 주는 것은 촛불정신이 아니다.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지만, 설령 이재명이 무혐의를 받는다고 해도 필자는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사건의 진실 이전에 인성이 비틀어져 있다. 화난다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형수에게 쌍욕을 하지 않는다. 참고인 40명이 모두 강제 입원이 맞다고 하는데 혼자만 아니라고 하는 것도 독재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말을 함부로 하고 사사건건 sns으로 대응하고, 재판도 받기 전에 전치 탄압 운운한 것은 이명박이 한 태도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예언컨대 이재명에게 유죄가 선고되어 지사직이 날아가면 이재명 극렬 지지자들은 신당차란다고 난리를 펼 것이다. 두고 보면 안다. 원래 그들은 민주당이나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나 대선 때도 그들은 문재인 후보를 찍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가 겨우 41% 얻은 이유가 뭐겠는가? 선거 때는 진보 정당 찍고, 이재명을 내세워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세력들은 적과 같다.

물론 그중에는 민주당, 그리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손가혁, 구 통진당 세력들이다. 필자 글에 악플을 달아 결과적으로 필자를 반이재명으로 만든 작자들 말이다. 그 서푼어치도 안 되는 작자들이 정권을 수구들에게 바치려고 환장을 한 모양이다. 다시 개, 돼지로 살아봐야 정신차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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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coma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