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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트코인.마루타의 생태 실험으로..
작성자 Jtkl7

비트코인.마루타의 생태 실험으로....

올 해 한해동안 중요한 화두 중에 하나 였던 비트 코인 이야기.
언제부터 인가 코스피, 다운존스, 나스닥, 닛케이, 상하이, 같은 세계 주식 시세와 더불어 달러 지수와 금시세 같은 세계 주요 지수 안에 끼어 들은 비트코인 선물 시장
비록 생각은 다를지라도 비트 코인을 이해 하시는데 도움이 될까 하여 올린다.

글로벌 주요 인베스트먼트 상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엇비슷한 답변 들만 무수하게 떠오른다.

[[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암호 화폐다.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쓰는 프로그래머가 개발하여, 2009년 1월 프로그램 소스를 배포 함으로서 세상에 나왔는데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

그리고 비트 코인의 정체와 구조, 성격과 원리에 대하여 비트 코인에 관한 지식이 없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이해 할수 있도록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싶고 확실하게 이해하고 싶은 것은 누가?
어떤 종류의 담보와 보증으로서 형체도 없는 가상의 동전에게 세계 기축통화에 근접하는 위상을 부여 했냐는 것이다.

올해 초 인가 얼마나 가격이 올랐는지 비트 코인 한 개의 시세가 새 중, 소형 자동차 한 대의 가격이었다. 한국에서도 비트 코인에 투자 하여 일확천금 한 사람들의 코인 이야기는 언젠가 온 나라를 도박의 광풍으로 몰고갔던 바다이야기 만큼이나 화제를 일으켰다.

마치 어느 연금술사가 납을 황금으로 바꾸는데 성공한 것 처럼 난리 치는 현대판 골드 러시 돌풍현상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마침 비트 코인 투자에 입문한 후배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나의 의문점을 토로했더니 다음과 같은 반응이 나왔다.

“선배님이 단순한 이치를 어렵게 생각 하시니까 이해를 못하는 겁니다 . 비트코인은 개발 처음부터 2100만개만 생성될수 있도록 해 놓은 구조 속에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통하여 조금씩 얻을수 있는 것들이라서 가치가 형성됩니다. 그리고 가치는 시간이 지나가면서 올라가게 되 있구요.”

첫 마디 부터 무슨 불멸의 진리를 설파하는 신흥 종교의 전도사 같이 차근 차근 설명해 주는 것이 후배에게 다시 따져 물었다.

“자네의 논리대로 라면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았던 10년전보다 엄청 발전된 지금의 컴퓨터 기술로 더욱 잘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비트코인을 내놓을 수 있고 (실제로 다양한 형태의 암호 화폐들이 쏟아져 나왔다)그와 흡사한 새로운 상품들이 출시 될 때 마다 가치라는 괴물이 철커덕 따라 붙다가 조금만 지나면 피에 굶주린 벼룩이 처럼 껑충 뛰어 오를것이 아닌가.내가 보기에 이런 종류의 투기 상품은 먹고 나면 골로 가는 떠돌이 약장수의 가짜약이나 다름 없다고 보네.”

“그리고 이런 것들로 단시일 내에 백만장자가 될 만큼 일확천금이 가능하다면 세상에 어느 멍청이가 힘만 들고 소중한 자원만 소비하며 지구의 환경 까지 오염시키는 농업 공업 서비스업 같은 구닥다리 산업에 종사 하겠나. 국력을 총동원 해서라도 새로운 형태의 비트 코인 개발에 나서야지. 내가 보기에는 이 건 건전한 투자상품이 못되는 다단계 판매 방식에서 진화 된 순 사기 같은 투기 상품 이네. 시장을 주도 하는 소수는 배터지게 먹고, 다수는 시장을 따라가다 배 고파 죽는 사기란 말이지.

그렇게 설명 해줬는데도 도무지 말귀를 못 알아 듣고 꼬치 꼬치 따지고 드는 나의 태도에 후배는 열 받은 기색이 역력했다.”

“선배님이 코인을 하고 싶어서 바쁜 저를 불러 내신줄 알았는데 어떻게 제가 비트코인 투자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면서 사기 같다는 말씀을 하시는지 정말 섭섭하네요. 지금 족보도 없는 가상 코인이 말도 안되는 가치를 가졌다고 뭐라 하시는데요 두고 보십시오 앞으로 몇년 후면 비트 코인 한개로 집까지 살수 있을 만큼 폭등합니다. 저는 언젠가 파기 될 구닥다리 화폐 시스템에 빠져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 되는지도 모르는 형님이 정말 한심하고 답답해요. 전 바빠서 그만 일어납니다”

양털 깎으려 들어갔다가 오히려 내 머리칼만 뜯기고 나왔다는 서양의 속담 모양, 비트 코인을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 해도 초대형 사기 같다는 같이 생각을 지울수 없다는 나의 말 한마디에 얼굴을 붉히며 식사를 마시기가 무섭게 커피 한잔도 나누지 않고 사라진 후배.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깨우쳐 지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만든 창시자도 오늘날 같은 미친 가치 상승 현상은 상상도 못했는지 블럭 체인 프로그램 하나로 탄생된 사이버 코인의 출시 가격은 단 돈 일 달러 지폐 한 장으로 1309개 를 살 수 있을 만큼 비트 코인의 가치는 미미했다.

그러다 2011년 2월 처음으로 1달러 도달. 그후 4개월 만에 30불로(그 당시에도 말도 안되게 올랐다고 말들이 많았었다) 뛴 후 거의 일년 반동은 별 변동이 없다가 이듬해 2012년 11월 어느날 코인 가격이 일주일만에 1200불로, 40배나 오르는 기적을 보여줌으로서 명실공히 장래가 가장 창창한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은 비트 코인.

그런 비트 코인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믿어 주였던 코인 족들 끼리 서로 사고 팔고 하기를 몇년 만에 개당 이만달러에 근접하는 광폭 상승을 과시 함으로서 진짜 동전 몇전 얻기위해 머리 깨지도록 신경쓰고 힘겨운 일에 땀 잔뜩 흘리며 사는 소시민들의 가치관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근래에는 널 위에서 미쳐 날뛰는 괴물 모양 한순간의 멈춤도 없는 가치변동으로 형체도 없는 코인에 인생을 걸은 투기성 투자가들의 넋을 빼앗고 있는 중인데 요즘 3~4천 불 사이에서 오르 내리락 하고 있지만 폭등 이전의 가치를 상기해 볼때 아직도 엄청나게 과대평가 되어 있는데도 투자가들은 ‘원가’도 안되는 너무 떨어진 상태라고 비명을 지른다.

컴퓨터를 작동시켜 코인을 얻으려면 상당히 많은 전기를 소모할수 밖에 없는데 그 소모하는 전기 값이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 한다는 것. 게다가 프로그램 자체가 한정된 개수에 가까와 질수록 난이도를 높게 만든 탓에 비트 원가는 점점 높아지게 되어있다며 최소한 개당 칠천에서 팔천불은 되야 적정가격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말들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아 다시 원가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다.

[[생산 기계 역활을 담당하는 컴퓨터및 부속 설치라는 기본 시설 외에도 그것들을 작동시키고 운영하고 경영하는 인원들의 인건비.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수 있는 생산기계를 돌리는데 들어가는 에너지; 전기료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나라들 마다 제각기 다른 전기가격에 따라 달라 질수 밖에 없다.]]

[[하나의 비트코인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가장 저렴한 나라는 기름값이 물보다 몇배나 낮은 베네수엘라가 일천불 미만.하지만 이런 치수는 산술적으로만 계산한 이론상의 통계 일 뿐 현실적으로 비트코인 발굴이 가능한 국가들 중에 종사자 인건비를 보나 전기료를 보나 삼천불 정도의 비용으로 비트 코인 하나를 생산하는 중국이 가장 낮아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 코인을 ‘생산’하는 국가이다]]

비트 코인 생성을 위해 드는 비용, 대단위 컴퓨터 작동을 위해 소모 되는 전기는 인류의 삶에 도움이 되거나 필요한 물품 생산을 위해 소비되는 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루 노동의 대가로 얻을수 있는 한 단위의 가치를, 자기들 끼리 짜고 정한 규칙으로 수백만 수천만 단위의 가치를 날로 삼키는데 필요한 전기를 얼마나 많이 사용 하길래 지하 광물도 아닌 사이버 동전 하나 케내는데 삼천불씩 이나 들어가는 것 일까? 다시 검색하여 자료를 찾아봤다.

[[예를 들어 지금 비트코인 금고를 여는 패스워드가
A2345qwert&$#@*KLZQ€£ko497qmg&#LaNfkiy&wk194¥hk#p@h6#bg$8M§H9
로 알파벳 대소문자와 숫자 부호들을 섞어진 64 자리라고 할때
처음 글자 A 에서 마지막 숫자 9, 모두 64개의 대문자와 소문자로 혼합된 글자, 숫자, 부호,가 딱 맞아 떨어지게 맞추는 방법은 오직 한가지.]]

[[그저 하염없이 몇 십만, 몇 백만, 몇 천만, 몇 억 번씩이나 무작정 나열해보고 또 나열해 보다가 어느 순간 딱 맞아 떨어질때 까지 작동시켜 얻는 방식 뿐이라 PC 컴퓨터 몇 개 로는 어림도 없고 적어도 수백 수천대의 PC로 연결되어 엄청난 용량과 전산속도가 나오는 대단위 컴퓨터를 동원 해야만 암호를 해제 시켜 채굴이 가능 하다]]

생각만 해도 머리에 쥐가 나는 이른바 비트 코인 채굴 방식. 어렵게 돈 까지 많이 들여서 가상 지갑속에 고이 모셔 놓은 비트 코인이 어느 순간에 허공속으로 날아간다고 해도 현실 세상에서는 잃을 것이 전혀 없다. 비트 코인 자체가 애당초 현실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無. 사토미라는 한 개인의 취향과 입맛에 따라 만들어 진 가상 세계의 동전 이라서 그렇다

설령 2100만개의 비트코인이 몽땅 채굴되어 지금과 같이 나름대로의 가치를 형성하며 실 시장에서 유통 되다가 어느날 갑자기 엄청난 해킹사고로 또는 세계 각국에서 화폐로서의 기능정지를 선포로 인하여 가상 화폐들이 지녔던 모든 가치가 몽땅 상실 된 다 하여도 비트 코인을 믿고 투자하던 사람들이나 피해 볼 까 그때문에 나라 경제가 흔들리거나 공장이 문을 닫고 은행이 폐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득한 옛날 옛날에 기존의 화폐 처럼 물물 교환이라는 필요성에서 시작되어 수천년이라는 길고 긴 세월 동안 변천에 변천을 거듭하며 구축된 지금의 통화 시스템과는 다르게 無 에서 시작하여 겨우 십년이라는 눈 깜빡 하는 사이에 황금 덩이의 가치를 지니게 된 비트 코인의 치명적 약점은 이 세상 어느 국가도 비트 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출시에 관여 한적이 없고 따라서 통제력도 없기에 그에 대한 어떠한 보상이나 책임도 없다는 점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비트코인을 검은 돈의 은닉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지만 그런 것은 어디까지나 극소수의 경우일뿐 대다수 투자가들의 입장은 다르다.
보유하고 있는 비트 코인이 어떠한 이유로 손실 되었을 경우 책임 져줄 국가도 없다면, 그래서 모든 위험 부담을 모두 투자자들이 감수 해야 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거래와 유통 자체를 금지 시키는 정책만이 초대형 투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일것 같은데 막상 코인 거래 금지령을 내린 국가들 마저 실질적인 통제는 안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비트 코인의 불럭 채인 시스템은 매우 잘 만들어졌다. 코인 투자 몇개 몇십개로 백만장자 되는 꿈을 꾸게 할 만큼 너무 잘 만들어졌기에 오히려 위험하다. 그래도 비트 코인 투자는 러시안 룰렛 같이 언제 터져나갈지 모르는 위험한 게임이나 다름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는 투기성 상품이라 국가가 적극 통제 하거나 금지 하지 않는다고 안전한것은 물론 아니다.

책임 지지 않는 자세로 방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과 같은 민주주의 국가도 어떤 속셈이 있는 것 같고, 금지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코인 광산 산업을 육성 하고 거래량의 증가로 인해 세계 최고의 비트코인 보유국으로 떠오른 공산당의 중국의 태도에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중국은 중국이 미국과의 화폐전쟁에서 비트코인을 무기로 삼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활성화시켜 달러의 입지를 줄임과 동시에 위안화 절상 및 국제화를 꾀할지 모른다는 의혹이다.

21세기에 들어서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지금. 기존의 의 화폐와 통화시스템은 수명이 다 해가고있다. 새롭고 획기적인 무언가를 개발해야 되는 싯점에서 비트 코인이 나와 나름대로의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개발 할 필요가 있을까?

느긋이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암호 화폐의 장점과 폐단을 돈 들지 않는 “마루타”들의 (비트 코인 투자가)”생체 실험”을 통해”면밀하게 관찰 하고 연구한 자료를 가지고 좋은 점만 추려 내어 성능과 보안장치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달러코인’으로 천지를 격동시키는 화폐개혁을 단행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트 코인 돌풍으로 인한 수많은 부작용과 더불어 위에 언급된 중국의 꿍꿍이 속셈에도 불구하고 미국정부의 태도가 지나치게 느긋하다는 점이다

언제나 될지는 모르지만 미국 달러는 지금의 비트 코인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된 암호화폐로 바뀌어 질 날이 올 것 같다.
그런 화폐개혁이 현실화 된다면 새롭게 탄생 될 미국 달러와 연계 되는 암호 화폐는 지금과 같이 미국의 중앙은행 FRB 에서 생성시키고 운영 관리하는 제도가 되어 세계 기축통화의 위치를 고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날은 사토시라는 정체불명의 인간이 탄생시킨 지금의 비트 코인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비극의날이 될것이다

2018- 12-19

2018-12-19 0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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