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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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복권이나 사두고
작성자 dakshang

79년 ys의원직 제명 때 "닭의 모아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유명하거니와 그가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다"는 신념이 있었던 터라 당시 최형우 민자당 총장 아들 대입 부정사건이 터지자 "우째 이런일이..." 말문이 막혔던 그의 외마디도 화제가 되었으며, 신한국당 새 대표에 이회창 고문을 기용한 의외의 일로 또 다시 깜짝쇼라는 말도 유행되었다.

당시에도 북핵이 머리아팟던지라 "북한이 무모한 핵개발을 계속하며 서방의 인내를 시험한다면 반드시 자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말을 한 바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실지로 그와 다수의 국민들이 아쉬웠던 일화 한 가지가 있었으니 그것은 갑작스런 김일성 사망사건이다.

당시의 김일성, 얼마나 정상회담을 갈망했는지 회담이 이뤄질 것을 대비해 연설문도 작성해놓았다고 한다.

"서울 시민여러분! 백두산의 김일성이 왔습니다"로 시작되어 "북조선은 주먹이 강하고 남조선은 잘산다. 이 둘을 합치면 우리 민족은 무서울 것이 없다. 나진-선봉, 청진 황금의 삼각주를 왜 남들에게 주겠는가? 남한에 개방한다는 내용"이다.

세월이 지나 북측은 김정은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그야말로 문통의 깜짝쇼도 여러 차례 있어왔으며 결과는 2018년 연내에 김정은이 한국 방문하여 대한민국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평양적 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왔고 이에 따라 한국식 일대일로 전망의 컴퓨터 그래픽은 황홀하기만하다.

그러나 작금의 평양 사정은 그리 좋지않아 한국답방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오늘이 벌써 12월 하고도 24일이니 이제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국제재제의 완화도 그리 쉽게 풀릴 것 같지 않기 때문인데 그러나 어찌 알수있나 모든 일은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 과연 문통식의 깜짝쇼 한번 보여줄것인가 말것인가 황금 돼지표 통 삽겹 지져먹으며 쐬주로 입가심하기 전엔 모르는 일이 아니겠는가!

세계적 삼재팔난이 예고 되는 가운데 내년도 경제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오는가 했더니 그 여파가 보다 일찍 우리가계에 찾아왔다.사정이 이렇게 돌아가니 당연히 연말 미팅이나 친척 순방 예정이 순산 될 수밖에 없게 되었으니 이에 집사람 뿔나 반찬이 토끼풀.

우야꼬나- 집사람 달래며 한마디 변명이라도 할 수밖에 없다.

"저기 거시기있잖아 만약 이번 복권에 당첨되면 집도사고 새 차도사고 한국 구경도 따 따블로 시켜주마!" 기막힌 집사람 曰, "복권이나 사두고 그딴 말씀 하세요!"

평양 핵치기의 승리가 예측되는 연말이다.

2018-12-24 06: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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