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홍준표 신당 차리나?
작성자 coma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요즘 펄펄 날고 있다. '홍카콜라'가 일주일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넘겼고, 조회수도 200만이 넘었다며 마치 스타라도 된 듯 기세가 등등하다. 거기에다 싱크탱크인 '프리덤 코리아'를 창립해 발기인으로 520명이 참여했다니, 기분이 째지는 모양이다.

홍준표는 특유의 독설로 한국당을 조지기 시작했다. 그는 "한쪽은 배신자 집단이고 다른 한쪽은 비겁자 집단인데, 이들을 연합한 게 한국당"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자신은 그런 당에서 배신자와 비겁자들을 데리고 여태 정치를 했다는 자백인가? 대선 때는 박근혜를 팔고 대선에 패배하자 돌아서는 이중성을 보였던 홍준표가 아닌가.

이어서 홍준표는 "이 당은 국민에게 호소해서 어떻게든 하나로 만들 생각을 안 하고 비겁파가 배신파를 욕하고 또 배신파가 비겁파를 욕하고 헐뜯는 그런 구조"라며 "그 구조를 벗어나지 않고는 총선이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총선 때 문재인 정부가 몰락하더라도 그걸 주워담을 그릇이 없다"며 "비겁파와 배산파가 서로 물어뜯는 과정에서 배신파 중에서 한 사람이 공천되면 비겁파들은 민주당보다 이 사람을 더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는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여부에 대해 "당에선 어떤 관심을 가지는지 모르지만 나는 (출마여부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나는 한국 보수우파의 전체를 보고 있다. 이승만·박정희·김영삼·이명박·박근혜를 잇는 다음 보수우파의 축을 만들 생각을 하는 것이지 한국당에 관한 부분은 소주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평소 막말을 밥먹 듯하고 아전인수, 표리부동, 견강부회를 일삼은 홍준표이다 보니 그가 무슨 말을 한들 누가 공감하겠는가마는, 자신이 그토록 비난을 한 한국당엔 왜 남아 있는지 의문이다. 짐작컨대 여차 하면 신당을 차리려는 포석을 갈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미리 말해두지만 제발 그렇게 하시라. 그래서 한국당을 갈갈이 쪼개 보수가 사분오열되게 만드시라. 그러면 국민 영웅이 될 테니 말이다. 홍문종은 홍문종대로 김무성을 못 잡아 먹어 안달이고, 오세훈은 추미애 지역구를 노린다니 점입가경이 따로 없다.

한편, 한국당 일각에서는 홍준표가 당 대표에 출마하면 제명할 수도 있다는 말이 돌았는데, 과연 홍준표가 그런 가시방석에 다시 들어가려 할까? 만약 당대표 출마했다가 오세훈에게 참패하면 그걸로 대선이고 나발이고 정치생명이 끝나는데 말이다.

악마성 속에 소년 같은 천진난만도 섞여 있는 홍준표 덕에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으니 그도 이 나라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부디 앞으로도 계속 막말하고 친박, 비박 싸잡아 공격해 한국당을 콩가루로 만들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홍카콜라 파이팅!


적폐들이 보면 부글부글할 coma의 블로그 <사람 사는 세상>보러가기(아래주소클릭)

http://blog.daum.net/youngan580


이상 coma가...

2018-12-27 06:19:22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전자신문
주간운세
시민권 취득 예상문제
운전면허 예상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