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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上과 下 ( 윗사람 아랫사람)
작성자 alexander

내가 미국생활이 좀 오래 되다보니 느끼는게 있다.

미국 독립선언서에 나오는 문구에 ' All men are created equal'
이라는게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미국인들은 상과하의 개념이
수직사회의 전통을 가진 한국사람보다는 많이 희박하다.

무슨 말이냐 하면, 한국의 어떤 회사 사장과 말단직원의 사이를
숫자로 표현해서 10 이라고 한다면, 미국회사의 말단직원과 사장사이는
2-3 정도밖에 안된다.

상사에게 부장님, 사장님 하면서 깍듯이 대해왔던 한국사람이
미국회사 말단 직원이 상사에게 거침없이 first name 을 부르는걸 보고
아마 놀란적이 있을것이다.

한국사회는 '윗분' '아랫것들' 이란 공식이 철저해서
아랫것들은 윗분에게 굽신거려야 하고 아부와 아양을 떨어야만
그 조직에서 살아 남는다.

그러나 미국사회의 윗분은 윗사람으로서의 책무와 의무가 있고
아래 사람은 아래사람으로서의 책무와 의무만 있을뿐, 아래사람이라고
해서 윗사람에게 굽신거려야 한다는 도덕적인 의무감은 없다.
수평사회와 수직사회의 구조가 이렇게 다른것이다.

따라서 공자말씀인 장유유서 (長幼有序) 같은 개념도 없으니
나이 많다고 어린사람에게 대접받으려고 하는 풍토도 있을수가 없다.

그래서 소위 갑질이라는 아더메치한 풍토는 생길수가 없는것이다.
'내가 누군데 감히...' 라는 갑질은 수직사회에서나 볼수가
있는데, 한때 대한한공 회장의 딸이 땅콩사건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것도 바로 전형적인 수직사회의 갑질에 해당한다.

언어적 측면에서 봐도 한국어는 수직사회의 언어고
영어는 수평사회의 언어다.

그래서 이승만이 미국식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한국에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사회는 수직사회와 수평사회의 도덕적 가치관에
많은 헷갈림이 있어왔다.

이번 문가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보여준 대통령에 대한
아양과 아부는 또한번 본질적으로 국민이 알아야 할 가려운곳을
긁어 주는데 실패했다.

대통령이라는 지엄한 권좌에 앉아있는 분에게, 소위 쫄따구 기자라는
자가 감히 어떻게 대통령의 비위를 거슬리는 질문을 할수가 있단
말인가 라는 의식이 현대교육을 받고 자랐다는 젊은 기자들에게도
변함없이 표출이 된것이다.

기자가 질문을 할때 거두절미하고 필요한 질문만 하면 될텐데,
'이 자리에 나와서 영광입니다'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따위의 아양과 아부는 본질적인 기자
정신에도 아주 위배되는 언사라 아닐수 없다.

이러니 어떻게 정작 하고싶은 질문을 할수가 있겠는가?

트럼프 기자 회견때 어떤 기자가 트럼프에게 맹공을 퍼붓다가
마이크를 빼았끼고 쫒겨난 사례를 뽄받으란게 아니라
대통령과 기자가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허심탄회한 질문과 답변을
들을수 있는날이 언제쯤이나 올까 라고 생각해 보면 아직도
한국은 '아니올시다' 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을수 없다.

지금까지 열당에서 최상의 갑질을 일삼아온 젠 역시 미국물을 40년
이상이나 먹었어도 원천적으로 타고난 수직사회의 dna 는
어쩔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 있지 아니한가.

'내가 감히 누군데 니까짓께...' 라는 정말로 조까튼 의식구조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병폐다.

문가넘이 적폐청산을 한다고 지롤하면서 엉뚱한곳에 칼날을 드리대고
정작 갑질하는 풍토를 청산시키지 못하는것도 바로 자신이 갑질을
하고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기자들의 질문동안 '니까짓께 어떤 질문을 하나보자' 라는
상대를 깔보는듯한 표정과 가식적인 미소속에는, 되먹지 못한 선생이
제자들의 질문을 들으면서 유식 박식한 얼굴로 눈깔을 아래로
내깔며 look down on 하는것이 그대로 문가넘의 표정에도 여실히
나타났다.

진정으로 유식박식한자는 이런따위의 표정을 짓지않는다.
꼭 속빈강정 같이 겉으로만 연기를 하려고 하는넘들이
문가넘같은 가식적인 미소, 남을 깔보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젠처럼 자기의 우월성을 주장하는것이다.

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번 반박을 해 보라.

2019-01-10 07:54:20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deborah9 [ 2019-01-10 08:35:34 ] 

I agree with you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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