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증거도 없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지사를 지켜보면서 전에 했던 의구심이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전에 필자는 드루킹 사건은 사전에 기획된 것일 수 있다는 논조의 글을 쓴 바 있다. 즉, 대선을 앞두고 누군가가 드루킹을 회유하여 댓글을 달게 하고, 만약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너희들이 국정원 댓글 욕할 자격이 있느냐?" 하는 프레임으로 몰아 문재인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음모를 획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필자의 의구심은 착착 들어맞고 있다. 수구들은 김경수 지사에게 실형이 내려지자 즉각 대선 불복 프레임을 가동했다. 조금 있으면 '탄핵'이란 말이 정식으로 나올 것이다. 벌써부터 일부 네티즌들은 탄핵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게 사전에 기획된 시나리오대로 움직인 것이라면 억측일까?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 한국의 정치판이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칼기를 폭파할 수 있는 세력이 바로 '토착왜구'들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 거대한 음모를 획책하고 있을까? 필자는 모 재벌을 의심하고 있다. 그 재벌이 모든 돈을 대고 과거 이명박근혜 졸개들을 회유, 거대한 음모를 꾸민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들의 일차 계획은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 죽이기 작전'이다. 그 일환으로 나온 게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김경수 죽이기다. 역사상 대선 주가가 연속으로 4명이나 사건에 휘말린 사례가 있는가?
이명박근혜 정부 때 호황 아닌 호황을 누리던 재벌들이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자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전에 실행했던 음모를 정식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 일차 목표가 민주당 대선 주자 죽이기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안희정, 이재명은 거의 치명타를 입었고, 박원순 시장도 채용비리 의혹으로 한 방 먹었다. 결정타는 김경수다.
원래 친노 세력이었던 드루킹이 갑자기 배신하고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사작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대선 전에 누군가가 드루킹 일당에게 접근하여 '거래'를 한 게 분명하다. 댓글 조작으로 설령 몇 년 살고 나와도 후에 정권이 바뀌면 얼마든지 보상받을 수 있다는 미끼로 배신을 감행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드루킹 일당은 애초부터 정치적 야심을 가진 선거꾼들이었다.
모 재벌이 거액의 돈을 대고 사법개혁에 불만을 가진 적폐 판사들이 합세하고 수구 언론이 나팔 불어주고 토착왜구당이 동조를 해주면 삼박자가 척척 맞게 된다. 6급 수사관의 폭로, 기재부 간부의 폭로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모두 시나리오대로 실시된 것이다.
친일파 세력을 청산하지 못해 5.16, 12.12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듯이 이번에 적폐들을 청산하지 못하면 한국은 암흑의 시대로 접어들 것이다. 정권을 빼앗기게 되면 남북 평화는 모두 물 건너 가고 재벌이 청와대를 좌우하는 재벌공화국이 재현될 것이다.
남은 3년 4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는 죽을 각오로 적폐들과 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촛불이 다시 일어나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에 동력이 되어주어야 한다. 따라서 문팬도 기존의 친목회 성격에서 벗어나 강력한 투쟁 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 만나서 밥 먹고 술 마시고 헤어지는 모임 이제 그만 해야 한다. 명색이 정치 카페가 순결성만 강조해서 되겠는가?
차기 문팬 지도부는 필자의 말을 명심하고 보다 투쟁적인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 투쟁하지 않으려면 문팬은 즉각 해체해야 한다. 정치적 중립, 세상에 그런 웃기는 말이 어디 있는가? 기존 뉴스나 전하고 자체 동영상 하나 제작 못하는 카페가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뭔가를 건의하면 경계만 하면서 아무런 답도 주지 않은 지도부는 그 존재가치가 없다. 문팬을 지켜보다가 또 내부 분란이나 일으키면 필자 역시 문팬을 탈퇴하고 거리로 나설 것이다.
김경수 재판은 2심을 기대하고, 모든 민주 세력은 적폐 청산에 매진해야 한다. 김경수 구속에 탄식만 할 게 아니라, 이럴 때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수구들의 음모를 분쇄할 힘을 길러야 한다. 수구들은 마음만 먹으면 못 할 게 없는 집단이다. 70년 동안 쌓아온 토착왜구들의 힘은 상상보다 강하다. 그들을 박멸하기 위해선 일차적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고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밖에 없다.
이번 재판은 양승태 구속에 불만을 품은 사법 적폐들이 문재인 정부에 복수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홍준표도 구속하지 않고 무죄로 풀어준 사법 적폐들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그저 정황만으로 현직 지사를 법정 구속시킨 것은 사실상의 선전포고다. 적폐들이 전쟁을 걸어 온 이상 촛불 세력은 다시 무장해 저 간악한 친일매국노 세력들을 박멸해야 한다. 필자 역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수구들과의 전쟁을 펼칠 것이다. 지금은 투쟁할 때다. 차기 문팬 지도부는 전사들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
적폐들이 보면 부글부글할 coma의 블로그 <사람사는 세상> 보러가기(아래주소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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