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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썩은 보좌관 뽑은 죄
작성자 hutto

문재인 정권이 적폐정권이라며 어느 정권을 규탄할 자격이 없는 정권임이 계속 드러나고 있고, 적폐청산의 기치를 들고 밖으로 행진할 게 아니라 청와대 내부에서 행진해야 하며, 뭣보다, 보좌관 가치가 없는 보좌관을 뽑은 자신의 인선 속의 적폐를 뿌리 뽑든 아니면 그 직책을 그만두든 하는게 낫다는 소리가 나올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헬조선’이라는 말은 지옥(hell)이라는 말을 넣은 것부터 섬뜩하며 ‘조선’이라는 말은 일제가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인 조센징을 자꾸 떠올리게 하는 것이기에 참으로 듣기 싫은 말이 아닐 수 없다.

일부 국민들이 이런 말을 만들어 낸 것은 잘한 것은 분명히 아니다. 자신이 자신의 처지에 맞게 직업을 고르고 또 눈을 좀 낮춰 ‘험한’일도 마다 않는다면 취업의 폭은 넓어지는데, 무조건 깨끗하고 편하고 돈 많이 주는 직장만 추구하면서 취업이 안된다고 ‘헬조선’ 운운하는 것은 분명히 옳은 일은 아니기 떄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8월에 이미 IMF이후 최악의 고용지표라는 말이 나왔을 때, 이 심각한 상황에 문재인 정권이 내놓은 말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칭송과 그것을 앞으로 더욱 추진해 나가겠다는 참으로 “남의 다리 긁는” 말을 했을 뿐이고, 그 이후로 북한 김정은이의 주문을 받고 김정은을 위해, 북한을 위해 마치 북한 사절단처럼 문재인이 해외로 돌아다녔던 것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안다.

북한에 철도를 무려 400km 깔아주고 도로도 새로 깔아줄 이유가 어디있는가? 고작, 남북이 평화롭게 지내니까 미국에서 종전선언이라는 말을 나오게 하기 위한 연출이라면, 우리 국민들이 치러야 하는 댓가는 너무 혹독하다. 가렴주구가 따로 없다. 이런 것은 고용지표 향상과 아무런 관계가 없음은 물론 고용치표를 더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어쩌다가 술 한잔을 위해 할 수 없이 음주후 운전할 수 없으니까 택시를 타면, 택시기사들이 말도 안 걸었는데, “이놈의 망할 정권”이라며 말을 한다. 얼마 못갈 정권이 틀림없다고 예언까지 한다. 건물주들에게 세금을 많이 내게 하니 살아남을 건물주가 없다는 말도 한다.

상황이 이러한데, 국민세금으로 돈걱정 않고 편하게 생활하는 국민의 공복인 청와대 보좌관들이 그간 벌여온 행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것이었는데 그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다시 안타를 친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이라는 자가.

김현철은 다한상공회의소에서 한 연설에서

“젊은이들 취직 안된다고 헬조선이라 불평말고, 5~60대들 일찍 퇴직했다고 댓글만 달지 말고 동남아시아로 가라”
“자영업자들은 왜 아시아로 가지 않고 국내에서만 경쟁하느냐”

등의 말을 했는데, 이건 망발 정도가 아니라 완전한 망언 수준이다. 제정신이 있는 인간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다른 모든 나라들은 인건비 싸다고 외국으로 나간 자국 기업을 불러들여 자국의 실업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일본이 그랬고 미국도 현재 그렇다. 그런데, 김현철은 우리 노동력을 밖으로 내쫓고 우리 자영업자들을 밖으로 내몰려하고 있다. 자기 월급받는 세금 납부의 주체들에게. 세금으로 월급 및 상여금 받을 땐 좋고 그들이 힘들다고 불평하면 다른 나라로 꺼져버리라는 식이다.

이런 말에 국민들이 가만있을 리 없고 야당이 가만있을 리 없고 ‘난리’가 나자 김현철은 “특정 세대를 무시하려 한게 아니었다”는 궁색한 변명을 했고 더더욱 불길이 거세지자 마음 상한 분들게 사과한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문재인은 아마도 또 잘했다고 경제정책 잘 세워보라는 말을 할지도 모른다. 특별감찰반 문제로 조국에게 물러나라는 말이 비등할 때도 잘했다고 칭찬을 했었으니까.

이런 망언을 내뱉은 김현철도 문재인이 뽑은 것이다. 그렇다면 정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 누구인지는 3척 동자도 안다.

이렇게 썩은 참모들 속에서 무슨 참신하고 생산적인 발상이 나올 것인가? 그리고 이런 자들을 ‘명장’이라고 뽑을 정도로 안목이 없는 건지 팔이 안으로 굽은 건지 하는 임명 주체에게서 무슨 좋은 발상이 나올 것인가. 이래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권은 여러모로 한심한 정권이었다. 2015년에는 취업문제를 해결하려면 중동으로 나가라고 했다. 김철이 동남아로 나가라는 것과 완전 닮은 꼴이다. 이렇게 똑같은주제에 누가 누굴 적폐정권이라고 하는가?

2019-02-01 07:49:49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yu41pak [ 2019-02-04 18:34:03 ] 

정곡을 찌른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계속해서 깨우침의 글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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