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한국당의 자승자박!
작성자 coma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조금 오르자 오만방자해진 한국당이 5.18 망언 역풍에 휘청거리고 있다. 한국당 김진태가 주관한 '5.18진상규명' 행사에 극우 중 극우인 지만원이 참석한 것도 모자라 한국당 의원 두 명이 참석해 온갖 망언을 퍼부은 게 발단이 되었다. 그것도 행사가 국회에서 열렸으므로 한국당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김진태는 왜 그 행사를 국회에서 열 수 있도록 주선했을까? 전당 대회를 앞두고 태극기 부대 표를 좀 얻어보자는 계산이란 게 정가의 분석이다. 김진태는 그 사건으로 난리가 났는데도 일부러 광주를 방문해 소위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 즉 의도적으로 도발을 해 자신의지명도를 높이고 극우 표가 자신에게 오도록 유도한 것이다.

웃기는 것은 한국당 지도부다. 나경원은 "역사적 사건은 다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하며 사실상 그 행사를 옹호했고, 김병준은 "우리당 일을 왜 다른 당이 간섭하느냐"고 항변했다. 그러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김병준은 사과하는 척했다. 하지만 미국에 가 있는 나경원이 돌아오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이번 사건을 두고 여론조사를 했는데, 우리국민 64%가 세 의원 제명에 찬성하고 28%는 반대했다. 28%는 지금 한국당의 지지율과 비슷하다. 결국 한국당 지지자를 제외한 진보 진영과 중도층은 5.18 망언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연을 확장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한국당으로선 자승자박을 한 셈이다.

한국당에서 중앙윤리위원회가 열렸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내일 시내 모처에서 만나 세 의원 처벌에 대해 논의한다고 한다. 만약 김진태에게 당원권 정지 이상의 처벌이 내려지면 김진태는 전당대회에 나가지도 못한다. 그렇게 되면 황교안과 오세훈이 양자 대결을 벌이게 되는데, 보수표가 황교안으로 결집되면 오세훈이 더 불리해진다.

세 의원이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된다고 해도 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제명이 결정되므로 한국당이 똘똘 뭉치면 제명은 불가능하지만, 만약 비박 중 15명 이상이 찬성하면 전격적으로 제명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마치 박근혜 탄핵 구도와 비슷해 귀추가 주목된다.

결국 한국당은 보수 표 좀 얻어 보려다가 중도층까지 모두 등을 돌리게 하는 우를 스스로 범했다. 이종명, 김순례 같은 허접한 인간들이 비례대표가 된 것 자체가 모순이다. 이번 사건으로 한국당은 스스로 "우리는 전두환 후예들이"란 걸 자백한 셈이다.

여야가 합의해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한 5.18을 '폭동, 북한군 개입, 미친 세력'이라고 한 한국당은 보수라고 말할 자격조차 없다. 그냥 극우, 친일매국노 세력인 것이다. 차기 총선에서 박멸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청산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우리 모두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한다!

적폐들이 보면 부글부글할 coma의 블로그 <사람사는 세상> 보러가기(아래주소클릭)

http://blog.daum.net/youngan580

이상 coma가...

2019-02-13 06:59:18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전자신문
주간운세
시민권 취득 예상문제
운전면허 예상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