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이 연이은 막말에 스스로 폭망하고 있다.5.18 망언에 이어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준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문재인은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북한 김정은 정권의 노예로 팔아먹으려는 짐승만도 못한 저 정부 주사파 정권과 문재인 민족반역자", "저딴 게 무슨 대통령", "종북 문재인을 탄핵하자" 등의 폭언으로 당원들을 선동했다.
웃기는 것은 저런 망언을 듣고도 한국당 당원들이 박수를 쳤다는 점이다. 수준이 그나물에 그밥이란 의미다. 김준교는 과학고, 카이스트를 나온 사람으로 생긴 것 자체가 외골수로 보인다. '그딴' 식으로 막말을 하면 자신이 언론에 주목받아 혹시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한 모양이다. 김준교를 보면 한국당의 미래를 알 수 있다 . '저딴 게' 무슨 정치를 한다고 나왔는지 하품이 나온다.
황교안의 당 대표 출마로 한국당은 내부 분열이 시작됐다. 극우 세력의 망언과 우경화가 차기 총선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비박들이 유승민과 결합해 제3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밑에서 일하느니 차라리 분당하는 게 낫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제발 그렇게 하길 바란다.
한편, 강원도 춘천에서는 시민단체들이 '김진태 국회 퇴출 범국민운동'을 펼치고 있어 이래저래 한국당 지도부는 죽을 맛이다. 친박의 지지로 원내대표가 된 나경원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헤매고 있고, 김병준은 전당대회 갔다가 "개새끼, 나가라!"는 욕설까지 얻어먹고 멘붕이 되었다.
다 변해도 이땅의 수구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친일매국으로 기득권을 유지해온 후예들답게 평화보다는 전쟁을, 민주보다는 독재를 선호한다. '5.18 북한군 개입, 폭동, 괴물'이란 말도 그 일환에서 나온 것이다. 70년 넘게 지겹게 써 먹은 반공 이데올로기가 아직도 유령처럼 남아 그같은 망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저런 집단이 집권하면 나라의 미래는 뻔하다. 다시 남북 대치가 시작되어 날마다 전쟁 공포 속에서 살아야 하고, 미국에 종속되어 미국산 무기만 매년 수십 조씩 수입할 것이다. 대기업만 배가 불러 사내 유보금이 산처럼 쌓이고, 중소기업과 서민들은 노예가 되어 살아야 할 것이다. 방법은 하나, 차기 총선에서 저 간악한 친일매국노들을 박멸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선 민주, 진보 진영부터 단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