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한국당이 긴장하고 있다. 성산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를 단일화하여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고, 통영과 고성 역시 양문석 후보가 후반에 치고 올라 결과를 알 수 없게 되었다. 거기에다 한국당의 자체 디스가 선거 표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황교안이 축구 경기장에 가서 선거 운동을 한 것이 공직 선거법 위반이란 게 선관위의 입장이고, 거기에다 오세훈은 고 노회찬 의원을 두고 "뇌물 먹고 자살한 게 무슨 자랑이냐"란 식으로 말해 중도층의 등을 돌리게 했다. 선거 운동을 하러 간게 아니라 디스하러 간 것 같다.
또한 통영 고성에서는 한국당 후보 측근이 기자에게 돈을 건네고 유리한 기사를 써주도록 종용해 역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돌발 악재가 연이어 터져 나온데다 경남 민심도 예전 같지 않아 한국당이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여론조사 발표에서 황교안이 전체 1위를 했다고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민주 진보 진영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황교안의 두 배가 훨씬 넘으므로 의미가 없다. 민주 진보 진영은 이낙연, 유승민, 이재명, 박원순, 김경수, 김부겸 등등 대권 후보가 다수지만 보수 진영은 황교안 외는 지지율이 5% 미만이어서 다 합쳐도 40% 남짓 된다.
만약 이번 4.3 보궐 선거에서 한국당이 두 곳에서 모두 지면 황교안, 나경원 체제는 바로 무너진다. 차기 총선을 의식한 의원들이 비대위 체제를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황교안은 보수층 내에서는 인기가 있는지 몰라도 중도층과 진보 진영에선 눈엣가시로 표의 확장성이 전혀 없다.
오세훈이 나서 설치는 것도 그 것 때문이다. 보수 표 좀 받아보려고 망자를 욕되게 한 것이다. 오세훈의 망언은 그의 정치 인생에 최대 오점이 될 것이다. 한 마디로 그나물에 그밥들인 것이다. 아무쪼록 4.3 보궐선거에서 민주 진보 진영이 모두 승리하여 황교안과 나경원 얼굴 좀 안 보게 했으면 좋겠다. 얼굴만 봐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족속들이니 말이다.
토착왜구들이 보면 부글부글할 coma의 블로그 <사람사는 세상> 보러가기(아래주소클릭)
http://blog.daum.net/youngan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