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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딩보다 못한 나경원의 산수 실력!
작성자 coma

4.3 보궐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가 민중당 후보에게도 뒤져 4위를 하자 바미당에 내홍이 생긴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이참에 보수대통합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손학규가 창원 성산에 상주하면서 최선을 다했으나 비미당 후보가 민중당 후보에게도 뒤져 4위를 하자 그렇지 않아도 이언주의 발언으로 코너에 몰린 손학규는 사면초가가 되었다.

손학규를 향해 '찌질이'란 막말을 한 이언주는 당 윤리위에서 1년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아 사실상 출당되었으나, 여기에도 구 새누리당 출신들이 반발해 내홍이 더 심화되고 있다. 4.3 보궐선거 결과가 보수통합의 명분을 제공해준 셈이다. 나경원은 극우 인터넷 방송인 '신의 한수'에 출연해 "대한애국당 후보가 얻은 800표가 왔다면 우리가 승리할 있었다.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무조건 보수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의 이 말은 겉보기엔 맞는 말 같지만 복잡한 선거 공학을 고려하지 않은 그야말로 산술적 계산이다. 보수와 진보가 팽팽하게 대립할 때 선거를 좌우하는 것은 언제나 중도층이었다. 만약 나경원이 극우 집단인 대한애국당과 합치면 중간에서 망설이던 중도층은 상당수 진보 쪽으로 기울게 된다.

나경원의 계산대로 하면 창원에서 민중당 후보가 단일화에 임했다면 정의당 후보가 더 크게 이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거는 무슨 세력이 합친다고 해서 꼭 1+1=2가 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탄핵을 부정하고 박근혜 석방을 외치는 대한애국당이 한국당과 합치면 도로 친박당, 도로 새누리당이 되고 말아 중도층이 등을 돌리게 되어 있다. 말하자면 나경원은 산수도 잘 못한 셈이다.

어쨌거나 정개 개편은 시작되었다. 바미당 내분이 심화되면 될수록 정개 개편의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문제는 바미당 내 호남파 의원들인데, 이들은 죽어도 한국당으론 갈 수 없어 아마 평화당과 손잡고 제3지대를 물색할 것이다. 최근 평화당이 정의당과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미온적인 것도 그것 때문이다.

만얀 한국당이 총선 공천을 보장해주면 비미당 내 구 새누리 출신들은 모두 한국당으로 복귀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이미 정해진 지역위원장들의 반발로 쉽게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 최소한 경선을 거쳐야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조건을 달고 통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바미당 내 호남파들은 평화당과 손잡고 호남사수를 시도할 것이지만 지지율이 낮아 전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유승민 안철수 손학규 박지원 김무성이 손잡고 제3지대를 창당할 가능성이다. 친박들이 설치는 꼴을 보지 못한 김무성이 전격적으로 제3지대 창당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이미 갓근 떨어진 김무성이고 보면 가능할지 모르겠다. 권력이란 권력이 있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닌가. 어쨌거나 내년 총선은 결국 민주당 대 한국당의 싸움인데, 그 전에 북핵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남북 경협이 시작되면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수구들이 죽자살자 남북 평화를 반대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저 수구들이 전멸될 때까지 가열찬 투쟁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토착왜구들이 보면 부글부글할 coma의 블로그 <사람사는 세상> 보러가기(아래주소클릭)
http://blog.daum.net/youngan580

이상 coma가...

2019-04-07 08: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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