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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경원은 역사 시간에 잠만 잤는가?
작성자 coma

올해는 임시정부수립 100년인 동시에 조선의열단이 창단된 지 100년이 된 해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가 조선의열단장 김원봉에게 훈장을 추서하려 하자 한국당이 이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나경원이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했는데, 그 이유가 뭘까?

약산 김원봉, 조선의열단장으로 항일무쟁 투쟁을 이끌었던, 일본이 가장 무서워했던 인물로 백범 김구보다 현상금이 더 많았던 행동주의자다. 영화 ‘암살’에서 배우 조승우가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한 후 잊고 살았던 김원봉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영화 ‘밀정’에도 배우 이병헌이 김원봉 역으로 잠깐 나온다.

누구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 몸을 던졌던 김원봉은 남한에서도 북한에서도 버려진 인물이 되었다. 남한에서는 친일파를 재등용한 이승만과 악덕 친일 경찰 노덕술이 독립운동가들 탄압하고 실제로 여운형을 암살했다. 김원봉도 노덕술에 의해 체포되어 온갖 수모를 당했다. 그때 김원봉은 독립운동을 했던 자신이 친일파 경찰에게 수모를 당하자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했다고 한다.

남한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판단한 김원봉은 북한으로 갔으나 김일성 일당이 ‘남로당 사건’을 계기로 김원봉을 축출, 그후 김원봉은 어디서 어떻게 죽은지 아무도 모른다. 결국 김원봉은 남한에서도 북한에서도 배척당한 인물이 되어 버렸다. 안타까운 일이다. 광복 후 남한에서는 김원봉이라는 이름 자체도 거론하지 못하게 했다. 그를 공산주의자로 몰아버린 것이다.

김원봉이 월북을 하자 남한에 있는 가족들은 ‘빨갱이 가족’으로 몰려 수많은 고초를 겪었다. 독립운동가, 조선의열단장. 임시정부 국무원장 김원봉은 잊혀지고 월북한 것만 부각된 것이다. 친일파였던 이승만, 박정희 시절 김원봉은 빨갱이일 뿐 독립운동가는 아니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김원봉에 대해 서훈을 추서하려하자 한국당 나경원이 “김원봉은 뼛속까지 공산주의자다”라며 이에 반대했다. 그러자 역사학계는 물론 조선의열단 후신, 많은 진보적 인사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나경원의 역사적 무지는 이미 알려진 바, 그녀는 얼마 전 반민특위가 민족을 분열시켰다고 말한 바 있다.

심지어 나경원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던 날 국회에서 일본 자민당을 본받자고 세미나마를 연 사람이다. 한 마디로 ‘뼛속까지 친일파’다. 그런 사람이 조선의열단장 김원봉에게 "뼛속까지 공산주의자" 운운한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다. 나경원은 역사 시간에 잠만 잤는가?

토착왜구들이 보면 부글부글할 coma의 블로그 <사람사는 세상> 보러가기(아래주소클릭)
http://blog.daum.net/youngan580

이상 coma가...

2019-04-11 05: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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